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와 상장자회사들의 주가상승을 바탕으로 주요 지주회사들의 평균 할인율도 역사적 밴드의 중단인 30% 후반까지 축소됐다"며 "절대 저평가 영역에서 탈피함에 따라 자체사업 또는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 대표성이 크고, 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모멘텀 강도가 높은 지주회사에 대한 선별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와 주요 자회사들의 2014년 분기 및 연간 실적모멘텀은 대체로 양호할 전망이라며 다만 2014년 지주회사 순이익 추정치 컨센서스가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두산, SK, SK C&C 등에 대해서는 하반기 이후 소폭이나마 상향 조정 중이라는 점에서 실적의 가시성이 좀 더 강한 것으로 판단했다.
지주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대체로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자체사업부 수익성 개선과 배당금수입이 돋보이는 두산, LG전자 순이익이 성장 전환한 LG, 중고차사업부가 고성장세 유지한 SK C&C 순으로 성장 폭이 큰 것으로 이 증권사는 추정했다.
그는 주요 자회사들의 2012년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악화됐기 때문에 낮은 기저를 바탕으로 자회사들의 실적모멘텀, 즉 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NAV) 모멘텀은 4분기에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두산은 자체사업부 실적성장, 자산매각과 배당수입 확대를 통한 현금흐름 강화가 예상된다"며 "자사주 소각 고려한 NAV대비 할인율도 47%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SK는 NAV 기여도 23%, 현금수입 기여도 50%인 비상장자회사 SK E&S의 성장에 따른 대표성 부각과 배당금수입 증가 전망으로, NAV대비 할인율이 43%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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