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이 작아야 화장발이 잘 받는다?

입력 2013-10-22 08:40   수정 2013-10-22 20:41


[이선영 기자] 대부분의 여성이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빼먹지 않고 필수로 여기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메이크업일 것이다. 화장은 피부의 결점을 가려주고 전체적으로 피부를 화사하게 만들며 얼굴 윤곽을 또렷하게 잡아주어 아무리 바빠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메이크업의 결과는 그 날의 피부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피곤하거나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한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피부가 거칠어져 화장이 들뜨기 마련이다. 이에 여성이라면 메이크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하루 종일 신경 쓰여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지성피부나 모공이 너무 넓은 피부는 메이크업을 해도 금방 번들거리며 노폐물이 쌓이기 쉬움은 물론 커다란 모공은 메이크업을 해도 쉽게 가려지지 않는다. 더구나 지복합성 피부뿐 아니라 건성 피부라도 코 주변은 다른 부위에 비해 모공이 큰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코 주변은 피지분비가 많아 평소 아무리 관리를 잘 해도 조금만 방심하면 각질과 노폐물이 쌓여 거뭇거뭇하게 변하는 블랙 헤드가 생기게 쉽다. 게다가 이 블랙헤드는 지저분해 보임은 물론 메이크업을 하면 그 부위가 들뜨거나 가리기도 만만치 않다.

이처럼 메이크업을 방해하는 모공은 사춘기부터 왕성한 피지분비로 인해 모공 입구가 자주 막혀 여드름, 블랙헤드, 모공확장 등의 원인이 되며 20대 후반부터는 진피 내 모공주위의 콜라겐성분들의 탄력이 약해지고 피부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모공확장이 가속화 된다.

또한 모공이 넓은 경우 이를 가린다고 화장을 진하게 하면 모공 속에 화장품의 잔여물이 쌓이면서 점점 더 모공이 넓어지거나 차후 여드름 등의 피부트러블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철저한 세안과 각질제거를 통해 피부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꼼꼼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모공이 넓어지거나 다른 피부질환으로 확장될 경우에는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깨끗하고 고른 피부로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호찬피부과 손호찬 원장은 “모공 치료는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여전히 피지분비가 많고 여드름 및 블랙헤드의 문제가 지속되는 경우는 모공치료와 더불어 피지분비를 조절해주고 여드름 등의 트러블을 치료해주는 과정이 동반되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손 원장은 “모공확장만 있는 경우는 진피 내 모공주위 콜라겐섬유의 탄력을 증가시켜 모공을 좁혀주는 시술이 필요한데 매우 다양한 치료들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본원에서는 비바체, 스펙트라필, 고주파관리, 에코2프락셔널레이저를 주로 사용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비바체는 고주파 니들을 이용하여 진피층의 콜라겐 재생을 통해 모공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니들을 이용한 물리적인 자극과 고주파를 이용한 열 자극이 동시에 작용하여 모공 수축뿐만 아니라 탄력, 여드름흉터, 주름 개선 등에도 효과적이다.

스펙트라필은 카본로숀을 도포한 후 스펙트라 VRM4 레이저를 이용하여 시술하는 방법으로 카본입자가 레이저 빛에 의해 복파하면서 표피층이 균일하게 필링되고 모공내벽에 물리적인 자극과 함께 미세손상을 주어 리모델링 유도, 모공이 수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주파관리는 고주파에너지를 이용하여 줄기세포, 각종 펩타이드 앰플을 피부에 전달해 세포재생을 유도하여 혈액순환촉진과 탄력, 모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관리다.

모공확장과 여드름흉터가 동반된 경우는 여드름 흉터부위에 에토2프락셔널 레이저를 선택적으로 시술함으로써 함몰되어 있는 여드름흉터를 좀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손호찬 원장은 “모공치료 방법은 개개인의 피부민감도, 피지분비량, 여드름과 여드름흉터 동반유무 등과 같은 변수를 고려해 결정하게 됩니다. 충분한 상담 후 개개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부작용을 예방하고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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