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환 연구원은 "외국인과 함께 매수세을 뒷받침하던 연기금은 최근 매수강도가 둔화되는 양상"이라며 "연기금의 매수기조 자체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매수강도는 지난 석달 간 나타났던 월 1조원 규모에 비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최근 증시 회복세로 인해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치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지난 7월 국민연금 전체자산은 407조원이고 국내주식 비중은 18.3%"라며 "과거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 추이를 보면 올해 목표비중인 20%까지 채워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따라서 올해 남은 기간 국내주식 투자 규모 증가분은 월 1조원 내외에서 이뤄질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연기금의 매수강도가 이전보다 약해질 가능성이 커진 만큼 연기금의 주식 투자대상 역시 시장을 사는 관점에서의 대형주 매수세는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신 개별종목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항에서 지난 8월 개정된 10%룰 완화에 따라 국민연금이 최근 10% 이상 지분을 확보한 종목들과 올 들어 보유지분이 높아진 종목에 대해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국민연금이 10% 이상 보유한 종목은 삼성물산 이수페타시스 코스맥스 KH바텍 만도 등 18개고, 9% 이상 가지고 있는 종목 중 올해 지분을 확대한 종목은 AJ렌터카 한솔케미칼 현대해상 동아에스티 애경유화 등 28개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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