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률 기자]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송지혜(22세, 가명)씨는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약 8개월간 취업에 대비한 공부를 계속해왔다. 중간에 한 달간 아르바이트를 하기는 했지만 꾸준히 노력을 해왔기에 올해에는 번듯한 직장에 취업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러나 일말의 불안감이 없지는 않다. 사실 지난해 치른 입사시험에서도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에 세 군데나 합격했지만 결국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지혜 씨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 한 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 지혜씨의 구강구조는 돌출입이었던 것이다.
어렸을 때는 귀여워보였던 돌출입은 성장하면서 더욱 앞으로 튀어나오는 구조를 갖게 되었고 어느새 웃으면 잇몸이 많이 드러나 보여 잘 웃지 않는 습관이 생겼다. 뿐만 아니라 말을 할 때에도 입을 습관처럼 가리게 되고 답변을 꺼리게 되니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신의 실력을 믿었기에 성형 같은 것은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지혜 씨.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좋은 이미지를 갖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니까 이번 기회에 돌출입을 교정해보자" 지혜 씨는 결국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를 찾게 되었다.
돌출입의 치료는 치아교정과 양악수술, 전방분골절단술 등의 방법이 있다. 12세 전후라면 위턱의 두 번째 큰 어금니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위 어금니를 후방이동하여 필요한 공간을 얻은 후 이 공간에 앞니를 뒤로 보내 돌출입 치료가 가능하다. 성인의 경우에는 이미 어금니가 자라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위와 아래 송곳니 바로 다음에 위치한 작은 어금니를 발치하여 생긴 약 7~8mm 정도의 공간에 6개의 앞니를 밀어 넣어 돌출입을 치료하는 것이다.
양악수술은 잇몸뼈를 절골해서 이동시켜 돌출입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돌출입 중에서도 양악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가 있다. 즉 긴 얼굴이거나 얼굴에 비대칭이 있을 때, 예전에 교정으로 작은 어금니를 뽑았던 경우, 현재의 치아각도나 치아의 맞물림이 좋은 경우, 주걱턱이 심하여 아래턱 수술만 시행시 여전히 주걱턱만 남게 되는 경우 등이다.
또한 웃을 때 잇몸 노출이 심한 경우, 위아래 앞니가 닿지 않는 개방교합인 경우, 얼굴이 긴 경우, 정상교합이지만 주걱턱인 경우 그리고 코 옆이 심하게 꺼져 보여 주걱턱이 더욱 심해진 경우에도 양악수술은 가장 효과적인 수술방법이라고 한다. 다만 자신이 돌출입인지와 양악수술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전문병원을 찾아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전문의와 상담을 해 본 결과 지혜 씨 돌출입의 가장 큰 원인은 앞으로 많이 튀어 나온 치아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양악수술을 받으면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겠지만 지혜 씨는 현재 큰 수술을 받기에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또한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발치후 교정'으로 현실적이고 안전한 대안을 찾기로 했다.
발치후 교정은 튀어나온 앞니를 뒤로 넣어 입과 입술이 뒤로 들어가도록 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앞니가 입 안으로 들어가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소구치를 빼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소구치란 어금니와 송곳니 사이에 있는 치아로 위와 아래에 각각 4개씩 모두 8개가 있다. 소구치 발치후 빈 공간으로 치아를 넣고 치아교정을 마치게 되면 단정한 입을 갖게 되는 것이다.
에버엠치과 윤규식 대표원장은 “돌출입을 치아교정하게 되면 입이 확연히 들어가 보이면서 얼굴의 옆모습이 살아나게 됩니다. 얼굴 또한 작아 보이면서 계란형의 얼굴윤곽이 잡히게 됩니다. 나아가 밝은 얼굴과 함께 자신감까지 생기게 효과가 있으므로 돌출입이나 부정교합으로 고민하는 경우에는 믿을 수 있는 치과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여 취업에 대비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잇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윤 원장은 또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이는 무턱이나 잇몸뼈가 돌출된 경우에는 치아교정 치료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돌출입 환자의 대부분은 치아가 고르지 못하여 밖으로 돌출된 경우이기 때문에 발치후 교정은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유효하고 적절한 치료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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