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돌아온 신형 '쏘울', 기아차 판매 회복 '디딤돌' 되나

입력 2013-10-22 15:45  


기아자동차가 5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신형 쏘울을 내놓고 내수 부진 털기에 나섰다. 경쟁 모델로 BMW 미니 쿠퍼를 지목한 데 이어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내세워 굳은 부활 의지를 내비쳤다.

22일 기아차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에서 '올 뉴 쏘울'의 발표회를 열고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19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판매량의 경우 신차 효과를 앞세워 지난해(6400대)보다 세 배 이상 많은 2만대로 잡았다.

쏘울이 이같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경우, 기아차가 부진한 국내 성적을 회복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올해 들어 9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든 33만여대를 판매했다.

쏘울의 경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이 미국에서 판매됐지만, 국내 성적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0년 2만1100여대를 판매한 후 지난해 6400대에 이어 올해는 1300대까지 판매량이 떨어졌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외관 디자인에 치중했던 1세대 쏘울과 달리 신형 쏘울은 상품성과 안전사양을 대폭 강화했다"며 "모델 변경을 앞두고 성적이 주춤했지만 신차 출시로 목표 판매량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 모델과의 비교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차 출시 전 BMW 미니 쿠퍼를 블라인드 테스트한 결과 쏘울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는 것.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개성있고 아이코닉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미니 쿠퍼를 경쟁 모델로 본다"며 "인테리어와 주행 성능 모두 쏘울이 미니 쿠퍼를 앞섰기 때문에 수입차와 경쟁에서도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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