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라틴엑스포 참가, 도내 기업과 한인상공인 윈윈”

입력 2013-10-22 17:49  

LA한인상공회의소 대표단 21일 도청 방문…도내 중기 美 진출 등 논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1일 LA한인상공회의소 대표단과 도내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등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LA한인상공회의소 대표단의 도청 방문은 지난 9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서울공원에서 열린 ‘제40회 LA한인축제’를 방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케니 박 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난 것이 인연이 됐다.

당시 김 지사와 케니 박 회장 등은 도내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에 대한 협력과 더불어 오는 2014년 ‘LA 상공인의 날’ 행사 등을 집중 논의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는 1971년 LA 거주 한인상공인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후 매년 3월마다 비즈니스 엑스포를 개최해 미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시장 소개, 바이어 연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는 내년 2월 LA에서 20~30분 거리에 위치한 린부주에서 200억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인 ‘라틴엑스포’와 관련해 도내 참여 기업 모집 및 상품 전시에 대한 협력방안이 오갔다.

라틴엑스포는 앞서 지난해 60개 업체가 참여해 멕시코 프라자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바 있으며, 현재 멕시코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경기중기센터는 LA한인상공회의소 측으로부터 라틴엑스포에 대해 자료를 넘겨받은 뒤,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참여기업 모집 등 홍보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는 엑스포 참여 시 도내 중소기업의 미국, 멕시코 등 필요로 하는 제품 및 기술에 대한 해외시장 진출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지사는 “내년 2월 개최 예정이라면 현재 계획이 나와 있어야 도내 참여 중소기업 모집 등이 가능하다.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주들이 제일 잘 알고 있다”며 경기도가 지원 가능한 사안과 도내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케니 박 회장은 “지난 엑스포에서는 라틴계 인구의 참여율이 낮았다. 이번에는 좀 더 라틴계 인구 밀집지역에서 개최하려고 한다. 현재 멕시코 정부에서 지원 가능성을 열성적으로 비추고 있다”며 “경기도의 장점인 원단 관련 업종이 성장돼 미국 진출에도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내 섬유산업은 니트 등 원단과 섬유가공 업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외에서도 가격과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원단이 중국에 비해 고가여서 한국제품의 소비는 크게 늘고 있지 않다. FTA 이후 국내 원단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갖추려고 했으나, 중국 원단 가격도 자체적으로 저렴해져 상황은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미국 LA는 뉴욕에 비해 인건비가 저렴한 편으로 현지에서 공장을 가동해도 수익성이 높아 T셔츠 등 간단한 소재로 제작·가능한 옷들의 소비가 활발하다.

뉴욕은 인건비가 높아 중국에서 제작해 수입해오는 경우가 많아 고가의 원단, 손질하기 어려운 옷들이 많다.박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경기도 섬유산업이 장점을 극대화해 성장하고, 가격이 적정선으로 맞춰진다면 미국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이 크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 지사는 “해외시장 개척은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성과를 내려면 남모를 고생이 필요하며, 과정과 더불어 나타난 실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향후에도 LA한인사회가 경기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정치적으로도 발전해 국내와 미국 사이에서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서 김 지사는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에 ‘일본군 위안소 관리인의 일기’ 책자 요약본을 번역해 제공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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