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부진으로 출구전략 시기가 늦춰질 것란 기대로 상승했다.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5.46포인트(0.49%) 오른 1만5467.6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01포인트(0.57%) 뛴 1754.67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52포인트(0.24%) 상승한 3929.57으로 마쳤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9월 고용지표에 쏠렸다. 이날 지표는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 사태로 뒤늦게 발표된 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출구전략의 윤곽을 그리는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4만8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8만 개와 전달 수정치 19만3000를 크게 밑돌았다. 정부 부문 2만2000개, 사기업 부문 12만6000개, 공장 부문 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실업률은 7.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2008년 11월 이후 4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고용지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건설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건설지출이 전달보다 0.6% 늘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 증가율 0.4%를 웃돌았다. 지출 총액은 9151억 달러(연 환산)로 2009년 4월 이후 가장 많았다.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점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가전제품 업체 월풀은 11.6% 폭등했다.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5% 이상 뛰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 소프트웨어업체 VM웨어와 델타항공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하며 각각 2.8%. 3.2% 상승했다.
그루폰은 국내 사업 부진이 부각되며 6.9% 떨어졌다. 애플은 0.3% 빠져 10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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