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호세 마누엘 소리아 산업장관은 22일 게이츠의 지분 인수에 "스페인 경제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회복되고 있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반색했다.
스페인 주요 건설회사인 FCC가 이날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게이츠는 이 회사 지분 6%를 1억 850만 유로(약 1573억3000만 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독일계 유대인 이민자 상속녀로 53.9% 지분을 가진 에스터 코플로위츠에 이은 2대 주주가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빌 게이츠가 투자한 FCC는 그동안 50억 유로의 부채 차환 협상에 매달려오는 등 회사 상황이 순탄치 않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CC는 지난해 상반기 5034만 유로의 수익을 냈던 것이 올 상반기에는 6억760만 유로의 순손실로 반전됐다.
그럼에도, 국외 비즈니스에 주력해 사우디 리야드의 메트로 건설을 일부 계약하는 등 성과를 내면서 주가가 올 상반기에 152% 상승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