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연봉 1억 직원에 150만원 상품권

입력 2013-10-23 21:03   수정 2013-10-24 03:52

이낙연 의원 국감자료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수출입은행이 임직원들에게 과도한 연봉과 복리후생을 제공한 것으로 국정감사자료에서 나타났다.

23일 조정식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지난해 성과급 3억700만원을 받았다. 이는 기본급 1억7600만원의 174%에 달하는 것이다. 수출입은행 이사진의 평균 연봉은 3억600만원, 성과급은 1억7900만원에 달했다.

조 의원은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총 48억원에 이른다”며 “이 가운데는 취득가 기준 22억5000만원짜리도 있다”고 지적했다.

복리후생의 한 항목을 줄이는 대신 다른 항목을 늘리는 식으로 아랫돌 빼어 윗돌 괴는 눈속임을 한 경우도 적발됐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수출입은행이 올해 상품권 구입비로 6억6300만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1인당 90만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수출입은행은 지난해의 경우 1인당 100만원씩 상품권을 지급한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10만원을 줄인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사내복지기금에서 제공하던 상품권을 지난해 50만원에서 올해 60만원으로 늘린 점을 감안하면 결국 1인당 15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9539만원에 이른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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