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9호선 매각차익 284억원 발생-우리

입력 2013-10-24 07:37  

우리투자증권은 24일 맥쿼리인프라에 대해 지하철 9호선 매각으로 차익이 284억원 발생했다며 최근 일련의 불확실성 감안할 때 기업가치가 최대 10% 가량 하락할 수 있지만 저금리 시대의 투자대안 역할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맥쿼리인프라는 전날 서울특별시 도시철도 9호선, 1구간(이하 지하철 9호선)에 대해 30년간 관리운영권을 보유한 서울시메트로구호선(주)(이하 사업시행자)에 대한 투자금 전액을 국내 기관투자자에게 양도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맥쿼리인프라는 사업시행자의 지분 410억원(24.5%) 및 미수이자를 포함한 후순위 대출금 620억원(원금 335억원) 등 총 103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사업시행자에 대한 맥쿼리인프라의 투자규모는 전체 투하자본대비 4.5%, 밸류에이션 기준 6.6%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추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초 투자금 납입시점부터 매각 시점까지 약 6년에 걸쳐 실현된 맥쿼리인프라의 투자수익률은 연 13% 수준으로, 2013년 하반기 중 284억원(주당 86원 가량)의 배당가능한 일회성 매매차익을 인식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예상 주당분배금은 기존 추정치 170원을 상회하는 약 25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거래 종결에 따라 유입되는 총 현금유입액 1314억원은 매매차익은 분배금으로, 나머지는 맥쿼리인프라의 차입금 일부를 상환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하철 9호선 매각으로 올해 하반기 주당분배금은 증가하겠지만 당사가 추정했던 자산가치(2014년 요금인상을 가정함)대비 할인된 금액으로 매각됨에 따라 맥쿼리인프라의 주주가치는 일부 훼손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하철 9호선 매각과 함께 광주순환도로 1구간, 수정산터널, 백양터널 등의 자산들에 대한 자본구조 원상복구 명령 또한 기업가치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이벤트라며 이런 일련의 불확실성들이 가장 나쁜 시나리오로 반영될 경우 맥쿼리인프라의 기업가치는 최대 10% 가량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모든 이벤트가 동사에게 불리하게 결정되어 동사의 기업가치가 실제로 10% 가량 하락한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 맥쿼리인프라의 향후 연평균 투자수익률은 기존 9%에서 8% 가량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평균 투자수익률 8%는 여전히 현재의 저금리 상황에서 매력적인 수익률이며 따라서 맥쿼리인프라의 저금리 시대 투자대안 역할은 유효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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