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김종훈 의원 "한국거래소 전산사고 방지 대책 필요"

입력 2013-10-24 07:49   수정 2013-10-24 07:54

한국거래소의 전산 시스템이 도마에 올랐다.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한국거래소의 전산시스템이 지난해 1회, 올해는 지난 7월부터 3회 연속 전산사고를 일으켰다며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13일 거래소 전산 시스템은 처리오류로 국채 5년물 등 2종목 거래가 4시간가량 지연됐다. 올해는 7월15일에는 네트워크 트래픽을 제어하는 시스템의 과부하로 코스피지수 등 일부 지수의 전송이 지연, 투자자 불편을 초래했다.

같은 달 16일에는 발전기 파손 및 자동 가동 시스템의 미가동으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야간 시장 거래가 2시간 동안 중단됐다. 지난달 12일에도 프로그램 처리 오류가 발생, 유가증권시장 139개 종목의 체결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 의원은 "허술한 전산시스템 관리는 시장에 충격을 주고 거래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한국이 세계금융의 중심지로 진입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개통한 '신증권결제시스템'에 대해서도 결제 지연·실패에 따른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는 증권이연결제가 25종목, 23만주, 33억원이었는데 올해에는 41종목, 61만주, 214억원으로 신증권결제시스템 개통에도 불구하고 이연결제 금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김 의원은 "결제증권 부족으로 인한 결제불이행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증권보유 회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자동대차제도를 도입하는 등 대차거래 중개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거래소 및 예탁결제원이 결제회원들의 보유증권에 대한 종목?수량 등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대차상대방을 찾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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