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 이왕표, 80일 사투 끝 퇴원…장기기증 서약 무색

입력 2013-10-24 18:34  


[양자영 기자] 한국 프로레슬링계의 대부 이왕표가 담도암 수술을 이겨냈다.

담도암 판정을 받고 지난 8월4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이왕표는 생사를 넘나드는 사투를 벌인 끝에 10월23일 오후 퇴원 절차를 밟았다.

당시 그는 담도암 절제 수술을 받았으나 대동맥이 터져 2주 만에 재수술을 받았다. 큰 수술이 반복되면서 체력이 급격히 저하됐고 7일간 중환자실에서 위태롭게 고비를 넘겼다. 예후가 비관적이었기에 담도암 절제 수술을 앞두고 장기기증 의사를 밝힌 상황.

하지만 기적처럼 회복한 이왕표는 9월 초 일반병동으로 옮겼다. 몸무게가 30kg 이상 줄어들 정도로 살이 빠졌지만 퇴원하는 데 지장은 없었다. 다만 한달 뒤 대장 복원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이왕표 담도암 수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가서 다행이에요” “역시 천하장사! 앞으로 모든 과정도 다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그 어렵고 힘든 수술을,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담도암이란 담 낭 내부를 둘러싸고 있는 상피세포에 암종이 발생하는 것으로, 황달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이 전조증상으로 나타난다. 담당남이나 담관암은 절제수술 후 생존률이 낮으며 항암제도 생존률 개선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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