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업계가 본격적으로 '투자 판 키우기'에 돌입했다. 이달 초 위메프가 대대적인 투자 몰이에 나선데 이어 CJ오쇼핑과 티몬도 하반기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소셜커머스 사업부인 '오클락'의 개선을 포함한 온라인 몰 전면 개편을 선언하고 최근 론칭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CJ오쇼핑은 다음주 중 이해선 대표가 직접 나서 모바일 쇼핑시장에 대응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직접 발표한다.
티몬 역시 하반기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업계 최초로 패션 PB(자체 브랜드 상품)를 출범시킨 티몬은 다음달 중으로 신현성 대표가 직접 나서 서비스 개편과 하반기 마케팅 전략에 대한 '중대 발표'가 있음을 예고했다. 3위 업체인 위메프의 대대적 투자에 대한 맞대응이다.
앞서 위메프는 이달 초부터 TV광고를 포함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소셜커머스 업계 몸집 키우기에 불을 붙였다. 위메프는 올해 말까지 통합 마케팅 비용으로 300억 원을 책정, 내년 1월 안에 시장 점유율 1위를 자신하고 있다.
위메프는 이달부터 구매금액 5% 적립, 한달 간 매일 슈퍼딜 진행, 9700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최저가 보상제 등 소비자에게 직접 혜택을 돌려줄 수 있는 부분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선 특히 CJ오쇼핑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CJ오쇼핑은 TV홈쇼핑 시장이 정체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모바일과 온라인 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근 3년간 CJ오쇼핑의 모바일 거래액 규모가 2300% 이상 늘었고, 올 상반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20% 이상 증가한 것이 동기부여가 됐다.
최근 이재현 CJ회장의 장녀 경후 씨가 CJ에듀케이션즈에서 CJ오쇼핑 상품기획팀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평가도 나온다. 모바일과 온라인 두 가지 플랫폼으로 접속할 수 있는 소셜커머스에선 특히 상품기획자(MD)들의 소싱 능력이 업체 별 차별화의 포인트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현재 90% 이상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 별로 더 낮은 가격, 더 나은 품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면 시장 파이가 자연스럽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는 2010년 500억 원, 2011년 1조 원, 지난해 2조 원으로 그야말로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한국에 상륙한지 3년 만에 40배 이상 성장한 이 시장은 올해 4조 원대 규모로 우뚝 올라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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