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아베노믹스 평가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아베노믹스는 세계 경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한국 경제에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베노믹스는 지난해 말 출범한 아베 신조 정권의 경기부양책이다. 무제한 양적·질적 완화와 적극적인 경기대책, 산업경쟁력 강화 등 '3대 전략'으로 한 일본 경제를 살리겠다는 목표다.
연구원은“최근 일본경제는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동성 공급을 통해 '엔저 현상(미 달러화 대비 엔화 약세)'을 유도,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것.
일본의 본원통화량은 지난해 말 139조 엔에서 올해 8월 177조 엔으로 증가해 목표치인 200조 엔에 근접했다. 환율은 달러당 85.3엔이었지만 지난 18일에는 97.9엔을 기록, 아베 내각 출범 당시보다 14.7%나 상승했다.아베노믹스 이후 일본 기업들의 주요 경영지표는 빠르게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원은 아베노믹스가 일본과 세계 경기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일본 GDP가 1% 성장하면 세계 GDP는 0.08%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경제에는 그러나 엔화 약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일본 산업 회복으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고 일본계 자금 유출 우려도 발생한다. 실제 국내 증시에 유입됐던 일본계 자금은 올들어 7월까지 3970억원이나 빠져나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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