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상비약 '타이거 밤', 바르기만 해도 두통이 사라진다?

입력 2013-10-28 08:30  


[라이프팀] 지금의 장년층이라면 어릴 적 두통이 있을 때 어머니가 관자놀이에 살짝 발라주던 박하향이 진하게 나던 연고가 기억날 것이다. 호랑이가 달려가는 그림이 그려진 6각형의 작은 병. '타이거 밤(TIGER BARM)'이라고 인쇄된 껍질을 벗기고 뚜껑을 열면 박하처럼 화한 향기가 났다. 그리고 연고를 손끝에 살짝 묻혀 관자놀이에 바르면 어느새 씻은 듯 두통이 사라지고는 했다.

멀리는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가정상비약으로 애용되던 타이거 밤 연고가 최근 들어 다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바르는 연고’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호랑이연고가 최근 태전그룹의 태전약품, 티제이팜, AOK, TJHC, 오엔케이에서 판매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통이 중단되었다가 10여년 만에 다시 부활된 약이다. ]


추억의 연고 '타이거밤 화이트'는 100년 넘는 시간 세계인이 애용해 온 외용제다. 싱가포르 화파(Haw Par)사가 제조한 제품으로 근육 통증 및 긴장성 두통, 벌레물린 데에 널리 쓰인다.


한국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게 진통, 진양, 수렴, 소염 작용이 있는 외용제로 승인받은 일반의약품으로써 그 효능을 인정받은 상태. 운동 후 근육이 뭉친 부위에 발라주면 통증이 나아지면서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벌레 물린 데 발라주면 가려움증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


호랑이연고의 주요성분은 캄파, 멘톨, 박하유, 정향유, 카주풋유, 클로브유 등이다. 부딪혀서 생긴 타박상이나 어깨 결림, 류머티즘 통증 등이 있을 때 발라주면 진통과 수렴, 소염작용을 한다. 시원한 박하향 등이 일종의 아로마테라피(향기치료) 역할도 한다. 그래서 머리가 아프거나 맥이 빠질 때 옛 어르신들은 관자놀이에 호랑이 기름을 발라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타이거밤이 만병통치약이라고 해서 누구나 또 아무데나 사용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24개월 이하의 유아에게 사용해서는 안 되고 24개월 이상 소아, 임산부나 수유부는 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고를 바르고 나서 발진, 발적,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사용을 멈추고 의사 또는 약사를 찾는 것이 좋다. 타이거밤 화이트는 일반의약품이기 때문에 가까운 약국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는 가정상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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