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국정원 댓글 수사 공소장 변경 증거로 제시한 5만여 건의 댓글은 증거자료의 핵심인 정확성·신뢰성에서 치명적 오류가 밝혀졌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새누리당 자체 조사에 따르면 검찰이 제시한 트위터 글 자료 중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기사를 단순 링크한 트윗이 '안철수 반대'로 분류되고 이 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안보를 강조한 내용이 '박근혜 지지'로 분류돼 있다.
또 '안철수 반대'로 분류된 트윗 내용에 이 전 대통령을 비판한 내용이 포함돼 있고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비판한 내용이 '박근혜 지지'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는 "이런 명백한 오류가 얼른 분류했는데도 2500∼3000 건에 달하고 5만여 건 댓글 중 (국정원) 본래 기능인 대북 심리전의 내용도 상당수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권력 기관이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주장은 매우 중대하고 민감한 사안"이라며 "따라서 이를 뒷받침할 증거 자료는 한 점 의혹과 실수도 없어야 하는데 검찰이 조직적 선거 개입이라고 제시한 자료를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오류투성이에 급조된 티가 역력한 짜맞추기"라고 최 원내대표는 주장했다.
최 원내대표는 "새롭게 검찰 수사팀이 꾸려진 만큼 기본 중 기본인 증거자료의 정확성을 철저히 규명해야 국민이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신뢰 회복 차원이라도 정확하고 철저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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