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이 오뚜기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오뚜기가 미국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를 광고모델로 발탁하자 주가 흐름에 '호재'가 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진라면'의 전속모델로 류 선수를 기용했다. 진라면은 출시 25주년을 맞은 오뚜기의 대표 라면 제품. 회사 측은 이번 모델 발탁을 통해 진라면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류현진 발탁'이 오뚜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광고 모델이 음식료 업종 주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매출 및 시장점유율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이 지난 5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대형 모델 발탁 소식은 업계 이슈거리가 될 것" 이라며 "제품 모델은 주가에 단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그간 음식료업계에서 대형 모델 기용은 제품 매출과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매일유업과 농심이 대표적 사례다.
매일유업은 2008년 4월 '피겨여왕' 김연아를 모델로 선정한 후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김연아가 제품 모델로 활동하면서 저지방우유 시장 점유율은 10%대에서 30%대로 뛰었다. 2009년 1분기엔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돌파했다.
농심은 지난해 9월 가수 '싸이'의 온라인 광고를 내보낸 후 '신라면 블랙컵'의 매출이 한 달 만에 30%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광고 모델 발탁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던 사례들이 많다" 며 "특히 매일유업의 김연아와 농심의 싸이는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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