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LG 첫 곡면폰 'G플렉스', 갤럭시 라운드와 차이점 뜯어보니…

입력 2013-10-28 15:05  



삼성전자가 포문을 연 곡면(커브드) 스마트폰 시장에 LG전자가 가세하며 경쟁을 본격화했다.

LG전자는 28일 곡면 스마트폰 'G플렉스'를 공개하고 이 제품을 내달 국내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곡면폰은 완전히 접히거나 둘둘 말리기까지 하는 진정한 의미의 '플렉서블'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그 방향으로 나가는 첫 단계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기존 유리기판 대신 플라스틱 기판 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소자를 입히는 방식으로 디자인 측면에서 휘어지는 차별화와 함께 쉽게 깨지거나 흠이 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 양 끝 휘어진 갤럭시 라운드 vs 위 아래 휜 G플렉스

LG전자가 이날 공개한 G플렉스는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라운드'와 모양부터 다르다. 갤럭시 라운드가 양 끝 모서리를 휘게 해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을 강조한 반면, G플렉스는 위 아래로 휘어진 형태다.

LG전자 관계자는 "가로로 돌려놓고 동영상을 볼 때 최대한 몰입감을 높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며 "위 아래로 휘어진 모양은 손, 얼굴 등 스마트폰이 자주 맞닿는 부분과의 조화를 강조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크기와 화질도 차이가 있다. 갤럭시 라운드는 5.7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G플렉스는 이보다 큰 6인치 화면에 HD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특히 LG전자는 이 제품에서 대형 OLED TV 등에 써온 화이트(W)-RGB가 아닌 RGB(적녹청) 방식을 적용했다. 하나의 픽셀(화소)안에 적색, 녹색, 청색 3개의 보조픽셀을 넣은 것으로, 수율 문제를 고려해 RGB를 쓰는 대신 해상도는 HD급(1280*720)으로 낮췄다.

갤럭시 라운드는 풀HD(1920*1080)이지만 정석 RGB는 아닌 펜타일(하나의 보조픽셀에 청녹-적녹 등 두 개 부분 화소만 들어가는 것)방식을 채택했다.

디스플레이만 휘었느냐, 내부 부품까지 휘게 만들었느냐에 있어서도 두 제품이 차이를 보인다. 갤럭시 라운드는 디스플레이만 휘어지도록 했지만 G플렉스는 배터리까지 휘게 만들었다.

LG화학이 독자개발한 '스택앤폴딩' 방식을 적용해 구부릴 때 받는 물리적 스트레스가 적어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 경우 아직 휘어지는 배터리를 양산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부품까지 휘도록 하느냐 마느냐는 제조사가 선택할 문제이지, 기술적 우위에 따른 것은 아니다"며 "현 단계의 곡면 스마트폰에서 배터리가 휘었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다른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G플렉스에 들어간 배터리는 3500밀리암페아(mAh)로 갤럭시 라운드(2800mAh)보다 용량이 크지만 탈착식이 아닌 일체형이라 효율성이 떨어진다. 메모리는 갤럭시 라운드가 3GB, G플렉스는 2GB다.

◆ 5.7인치 (펜타일) 풀HD vs 6인치 (RGB) HD 차이는?

곡면 스마트폰의 장점을 느낄 수 있는 사용자경험(UX) 측면에서는 G플렉스가 좀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스윙 잠금화면'은 스마트폰 기울기에 따라 잠금화면이 움직이는 것으로 하늘과 바다가 같이 나온 화면의 경우 하늘 방향 혹은 아래 방향으로 폰을 움직이면 각각 하늘 또는 바다가 화면 가득히 보인다.

낮과 밤이 바뀌면 잠금화면의 테마도 자동으로 바뀌고, 구름이 많거나 비가 오는 등의 날씨 변화도 애니메이션 효과를 통해 실시간으로 잠금화면에 나타난다.

'Q씨어터'는 잠금화면에서 곧바로 갤러리, 비디오 플레이어, 유튜브 등을 볼 수 있는 앱으로 연결해주는 기능이다.

잠금화면 상태에서 양손의 손가락을 사용해 휘어진 곡면을 따라 화면을 좌우 각각으로 동시에 열면 극장의 커튼이 서서히 열리는 듯한 효과와 함께 멀티미디어 앱들이 나타난다.

G플렉스에 탑재한 '셀프 힐링'도 이전에는 보지 못한 새로운 기술이다. 이는 후면 커버에 스크래치 방지 필름을 입혀 커버에 생긴 가벼운 흠집을 수분 이내에 없애주는 기술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영화 X맨의 주인공인 울버린이 특유의 세포재생 능력을 발휘해 상처를 치유하는 걸 떠올리면 된다"며 "소비자들은 G플렉스를 처음 구입한 것처럼 늘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라운드에서 곡면의 장점을 활용한 UX를 선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라운드 인터렉션'으로 화면이 꺼진 갤럭시 라운드를 바닥에 놓고 좌우로 기울이면 날짜와 시간, 부재중 통화, 배터리 잔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음악 재생 중 좌우로 기울이면 이전·다음곡을 재생할 수 도 있다.

갤럭시 라운드는 SK텔레콤을 통해 국내에서만 판매되는데 반해 G플렉스는 이통사3를 통해 국내에 먼저 출시한 뒤 세계 시장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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