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이 추천하는 숨겨진 유망 금융상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PB들은 '리스크'보다 '안정성'을 강조했다. 분할 매수와 분산 투자를 제공하는 상품들을 많이 추천했다.
29일 [한경닷컴]은 대우 미래 삼성 우리 한국 등 한경비즈니스 선정 증권부문 2012 베스트 프라이빗뱅킹(PB) 센터 상위 다섯 곳의 대표 PB를 대상으로 최근 유망할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투자상품을 추천받았다.
이경민 KDB대우증권 PB클래스갤러리아1센터 이사, 이종필 미래에셋증권 상품마케팅 본부장, 박경희 삼성증권 상무, 유현숙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골드넛센터장, 윤재원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 자산관리영업2팀장 등 국내 대표 PB들이 참여했다.
PB들이 꼽은 상품의 공통점은 '자산 배분'이었다. 단기적인 시장 방향을 예측하는 '몰빵' 투자는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어렵고, 전문가들도 시장 예측이 틀린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최근 자동으로 투자 시점을 조정해 분할 매수하거나 자산을 분산해 리스크를 낮춰주는 금융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유현숙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골드넛센터장과 윤재원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 자산관리 영업2팀장이 '자동 분할 매수 서비스'를 추천했다.
증권사마다 서비스가 조금씩 다르다. 주가나 지수가 일정 폭으로 변동할 경우 자동적으로 자금을 분할해서 매매한다. 지정한 날짜에 맞춰 자동으로 분할 매수하는 기존 서비스보다 한 단계 진화했다.
예를 들면 종합지수가 30포인트 변동이 있을 때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다가 5% 수익이 달성되면 청산하는 방식 등으로 설정할 수 있다.
유 센터장은 "기존 적립식 상품보다 평균 매입가격 절감 효과가 큰 안정적인 투자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경희 삼성증권 SNI강북사업부 상무는 주가연계증권(ELS)을 여러개 묶은 '자문형 ELS 랩' 상품을 추천했다.
ELS는 주식 직접투자보다 높은 안전성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로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다. 하지만 올 들어 몇몇 종목의 주가 급락으로 일부 ELS는 손실 구간에 들어서는 등 리스크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자문형 ESL 랩은 자문사의 자문을 통해 개별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한 여러 개의 ELS에 분산 투자해주는 상품이다.
박 상무는 "종목과 가입 시점을 분산하고 상환 및 녹인(원금손실) 조건을 시기에 맞게 적정하게 조절해 손실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가 2000선을 넘어선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대안으로 해외 주식형 펀드도 추천을 받았다.
이종필 미래에셋증권 상품마케팅 본부장은 '미래에셋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와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 펀드를 꼽았다.
그는 "글로벌 경기 민감도가 낮으면서도 글로벌 소비성장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선진국과 이머징 탑 브랜드에 분산 투자해 중장기적으로 차별적 수익률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KDB대우증권 PB클래스갤러리아 1센터 이사는 장기 관점에서 중국 내수 소비주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추천했다.
이 이사는 "중국의 경우 경제 성장률 둔화 전망이 예상되나 안정적 성장 및 사회 개혁등으로 소득 및 소비 증가를 기대하고 있어 경제 중심이 내수 소비로 확대되고, 초대형 내수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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