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한민국 친환경대전] 폐현수막 재활용한 장바구니…자주 안쓰는 물건 이웃 공유

입력 2013-10-29 06:58   수정 2013-10-29 14:35

2012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에서는 녹색활동이 소비자들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가 선보일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 마을공동체 품애는 천연비누와 양초를 제작하는 친환경 워크숍을 진행한다. 품애는 마을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지역문화 예술활동, 지역복지활동 등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워크숍에서 제작하게 될 천연비누는 화학적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식물성 오일을 넣어 만든 비누로 피부 자극이 적고 보습효과가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초 만들기는 벌집에서 추출한 천연밀랍과 콩왁스, 에센셜오일이 들어간 천연양초 원료로 우유팩이나 캔 등을 재활용해 만든다.

공유기업 빌리지는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을 이웃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선보인다. 전동드릴이나 텐트 같이 가끔은 필요하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빌리고 싶을 때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서 검색해 빌리기 신청을 하는 개념이다. 물건을 빌려주고자 할 경우엔 물건의 사진을 찍어 바로 등록할 수 있다. 현재 직거래 방식을 이용하고 있으나, 추후 오프라인 거점 등을 제공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방식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스토리스토어는 중고 의류, 잡화를 업사이클링하는 리폼 워크숍을 진행한다. 업사이클링이란 단순한 재사용을 의미하는 리사이클링을 넘어 쓸모 없어진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재탄생시키는 개념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기부된 중고의류를 활용한 북마크, 컵받침, 액세서리와 같은 간단한 손바느질 리폼제품 만들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옷장 속 잠들어 있는 중고 의류들을 기부하거나 판매하는 옷장정리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한다.

열린옷장은 옷장 속에 잠들어 있는 정장을 기증받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여 형태로 공유하는 서울시 인증 비영리 민간단체다. 특히 정장과 함께 옷에 담긴 이야기나 응원메시지를 함께 기증받아 주 이용층인 청년구직자에게 전달함으로써 그들의 도전을 응원하는 역할도 한다. 이번 대전에서는 그동안 정장을 이용한 대여자의 실제 착장 사진들을 공개한 ‘정장 공유 사진전’을 개최한다. 열린옷장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기증된 정장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해 대여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장 사람들은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밧줄과 시장바구니를 제작하는 광주광역시의 사회적 기업이다. 폐현수막을 재활용함으로써 환경보호는 물론 폐기물처리비용 절감, 일자리 창출, 저렴한 제품 공급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이 회사의 밧줄은 도시공원의 울타리용, 건설현장의 안전로프용, 미역·다시마 등 해초류 양식용으로 판매되고 있고 시장바구니는 관공서 및 기업의 홍보용품과 도서 대여용 책 주머니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협동조합 온리는 폐기되는 종이를 재활용해 친환경 수제화분 등 재활용 디자인 제품을 제조하는 대안기업이다. 친환경 수제화분 ‘종이정원’은 사무실 등에서 쇄절기로 잘려져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파쇄종이를 한지제작 방식과 씨앗의 수경재배 기술을 융합해 재탄생시킨 폐종이 업사이클링 수공예품이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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