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5% 증가한 4조840억원을 기록해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1조1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지난 2분기에 이어 1조원 행진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상승과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로 인해 사상 첫 4조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호적인 시장환경에 따른 매출 증가와 함께 미세공정 전환 및 수율 개선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5% 상승했지만 출하량은 2% 줄었다. 평균 판매가격은 PC 및 서버 D램 가격의 상승과 모바일 D램 비중 증가 등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중국 우시 공장의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로 계획 대비 적은 판매량을 기록해 출하량은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평균판매가격은 6% 하락했지만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요가 안정적으로 성장해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D램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노트북과 태블릿을 결합한 것과 같은 2in1 PC 및 서버의 시스템당 D램 채용량 증가로 PC 및 서버 D램 수요가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또 게임 콘솔의 신제품 출시로 그래픽 D램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모바일 D램은 고사양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중국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수요 성장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20나노 중반급 D램 및 10나노급 낸드플래시의 개발을 차질 없이 완료한 뒤 본격적으로 양산 준비를 갖췄다.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변화된 메모리 산업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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