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상직 민주당 의원이 한국산업은행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홍 회장은 2008년 4월부터 2010년 5월 퇴직 때까지 23차례 이사회 중 22차례 참석해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된 58개 의안에 대해 100% 찬성 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홍 회장이 동양증권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2009년 동양그룹 계열사들은 회사채 6850억원, CP 2조2340억원을 발행했다" 며 "2010년에는 회사채 6500억원, CP 2조917억원을 발행해 '폭탄 돌리기'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9년여간 동양증권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홍 회장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이 동양증권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2008년은 금융감독원이 동양증권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했던 시기다. 당시 금감원은 동양증권의 '계열사 지원 목적의 계열회사 발행 CP 보유'라는 위법행위를 적발했다.
홍 회장이 이사로 재임하는 동안 동양파이낸셜대부의 분식회계와 동양증권 계열사 지원 행위, 불완전판매 행위가 이뤄졌기 때문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동양증권과 금감원이 맺은 양해각서(MOU)에는 홍 회장도 서명했는데 당시 MOU 투자자보호 조항들은 이미 동양의 영업행태에 문제가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동양시멘트 사외이사로 재임했던 산은 임직원들도 이사회에서 '거수기' 노릇을 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 의원은 "산은 임직원인 김윤태 부행장과 권영민 기업금융 4부장이 동양시멘트 사외이사로 있을때 열린 이사회는 총 61회였으나 두 사람은 각각 5차례씩 10회 참여하는 데 그쳤고 출석시 100% 찬성표를 던졌다"면서 "산은에서 보낸 이사들이 전형적인 거수기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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