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 "자체브랜드·인접국가 진출로 고성장 자신"

입력 2013-10-29 15:04   수정 2013-10-29 15:23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31.1% 늘어난 3억2000만 달러로 예상됩니다. 자체브랜드 차량 매출을 끌어올리고, 인접국가로의 진출을 본격화해 30% 이상 고성장을 이끌겠습니다."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현황과 향후 전망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 회장은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자체브랜드 '대한(DAEHAN)' 트럭이 두 달 새 507대가 팔리는 등 반응이 좋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4종의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자체브랜드 차량 판매량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라오홀딩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트럭 2종(D-250, D-100), 픽업트럭 2종(EXTREME, PARTNER)을 출시할 에정이다. 라오스 자동차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픽업트럭을 자체 생산하게 돼 추가 성장도 기대된다는 게 오 회장의 설명이다.

오 회장은 "D-100의 경우 첫 자체모델로 이란, 이라크 등지에서 벌써부터 문의가 들어오는 등 반응이 좋다"며 "동남아 시장 이외 시장으로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년부터 코라오홀딩스는 인접국가인 미얀마, 캄보디아 등으로 시장 범위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미얀마는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가 6대인 초기시장이다.

코라오홀딩스는 이미 현대차에 대한 독점 딜러십을 확보해 미얀마 시장에 연착륙했다. 지난 8월말에는 미얀마 양군시에 1만500㎡ 규모의 현대차 쇼룸을 공개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대 규모다. 코라오홀딩스는 2018년까지 미얀마 주요 도시에 14개의 지역별 딜러를 설립해 투자를 최소화하고 시장점유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미얀마에서도 자체브랜드 트럭과 픽업트럭 등을 판매하기로 했다.

코라오홀딩스는 지난달 말 캄보디아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내년 1분기 자체 브랜드 트럭, 픽업트럭의 판매를 시작하면서 캄보디아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또 캄보디아를 인도차이나 반도 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코라오홀딩스는 자체브랜드 차량 판매를 확대하고, 인접국가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상장해 1억5000만 달러를 조달하기로 했다. GDR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자동차할부 금융사업부를 신설하고, 인도차이나뱅크 지분을 인수하는 등 금융사업투자에 쓸 방침이다.

오 회장은 "기존 라오스 내 승용차에 국한했던 할부 금융 서비스를 내년부터는 자체브랜드 차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미얀마·캄보디아 등 신규 시장에서도 할부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구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캐피탈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얀마 현지에서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오토바이에 대한 할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파이낸싱 형태로 투자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 회장은 "2018년이면 코라오홀딩스의 자동차 사업 매출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현지 은행의 할부 금융이 이를 뒷받침할 수 없을 거라 판단해 이번 GDR 발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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