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는 이 교수가 지난 2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국기원 임시이사회에서 참석 이사들의 만장일치로 국기원장에 선임됐다고 29일 밝혔다. 올 8월부터 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온 이 교수는 이사장 임면 절차를 거쳐 국기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세계태권도 본산인 특수법인 국기원 원장을 맡게 된 이 교수는 태권도 시범의 대부로 유명하다. '태권도 외교관'이란 별명을 얻을 만큼 태권도 세계화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지난 1978년부터 30년 이상 무려 전 세계 145개국을 돌며 태권도 정신을 알려왔다.
그는 "태권도 분야의 심사 연구 교육 컨설팅 등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책임있는 자세로 열과 성을 다해 맡겨주신 중책을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신임 원장은 그간 국가대표 태권도시범단장, 국기원 태권도시범단 감독 등을 역임했다. 서울에서 열린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 개막식 시범을 비롯해 수교 이전 소련에 최초로 WTA 태권도를 보급하는 등 굵직굵직한 역할을 했다. 태권도 보급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빌 클린턴,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3명의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수여받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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