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이 '도가니' 이후 5년 만에 새 장편소설 '높고 푸른 사다리'를 출간했다.
소설은 한국전쟁 중 흥남 철수 때 목숨을 걸고 1만4000명의 한국인을 구조한 마리너스 수사와 한국을 위해 일생을 바친 이방인 성직자들의 삶을 통해 사랑의 의미와 인간적 품위에 대해 질문한다. 이별의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베네딕도 수도회의 젊은 수사가 1인칭 서술로 이들의 삶을 그려내면서 사랑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사랑을 내주는 견고한 태도를 알아간다.
작가는 "소설을 쓰기 전인 2012년은 많이 힘든 해였다. 나는 '하느님 대체 왜?라는 오래된 물음과 격렬하게 씨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2013년이 왔다. 새해를 맞으면서 나는 희미하게나마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거칠고 품위 없는 세태가 나를 휩쓸어가기 전에 더 근본적인 것에서부터 하나씩 다시 시작하자고 결심했던 것 같다"고 썼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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