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영 기자 ]
SK는 장기적 안목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영속적인 접근을 원칙으로 삼는다.
SK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적 기업’과 ‘인재 양성을 통한 인재보국’이다. 이는 보여주기식의 기부 활동이나 이벤트보다는 사회 각계 각층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물론 취약계층까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SK의 석유화학 부문 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6년 24시간 영유아 보육 지원 사업을 시작한 이후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올 들어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 기업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생태계 조성과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7월엔 사회적 기업 주간을 맞아 관련 기업들을 초청,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을 위한 ‘팝업 스토어’를 열고 매출 확대와 홍보활동을 지원했다.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등의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회적 경제 공모행사’도 열었다.
SK이노베이션이 기획부터 설립, 운영의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기는 사회적 기업 ‘행복한 농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행복한 농원은 초화 및 관목류 재배와 판매, 조경관리 등에 특화한 사회적 기업이다. 일자리 창출 및 현장 체험 학습, 편의시설 제공 등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통적인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매년 11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7만여 포기의 김치를 담가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소외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는 10년이 넘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해외에서도 공헌 활동을 열심히 한다. 작년 12월 페루에서 농촌진흥센터 야차이와시 개소식을 연데 이어 지난 7월에는 2호점을 개설했다. 야차이와시는 SK이노베이션이 2009년부터 시행 중인 농촌개발 프로그램을 사회적 기업 형태로 진화시킨 것이다. 농촌 빈민가구에 농업기술 전수, 농기구 대여 및 컨설팅, 판로 지원 등을 제공해 참여 농가가 자립하도록 돕는 마을 자립형 사회적 기업이다.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한 글로벌 사회적 기업 사례로 민간 기업, 정부, 대학, 비정부기구(NGO)가 결합한 새로운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SK는 올해까지 18년째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사업’을 벌이고 있다. 1996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총 3200여명의 어린이가 꿈과 희망을 갖게 됐다.
장학사업도 역점을 두고 펼치고 있는 공헌 프로그램이다. 특히 SK가 후원하는 퀴즈 프로그램인 장학퀴즈가 올해 40주년을 맞아 더욱 뜻이 깊다. SK는 ‘사람을 키워 국가와 사회에 보답한다’는 인재보국 정신에 입각해 ‘SK해피스쿨’과 중국판 장학퀴즈 ‘SK장웬방’을 운영하고 있다.
인재 양성을 위해 마련한 SK해피스쿨은 재능과 열정을 가진 취업 준비생들이 직업교육을 통해 사회에 모범적인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하도록 1년간 무료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요리사를 양성하는 해피쿠킹스쿨, 뮤지컬 배우를 키우는 해피뮤지컬스쿨, 자동차 정비기능사와 보수·도장 기능사를 길러내는 해피카스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300명 가까운 예비 직업인을 배출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SK는 무주택 가정 60가구를 위한 SK행복마을을 짓고 있다. 2006년 1차로 완공한 ‘수원 해비타트-SK행복마을’ 18가구에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42가구를 위한 행복집 짓기에 나서 모두 60가구의 무주택 가정이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게 된다. SK는 단순히 공사비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계열사 임직원과 가족들이 사랑의 집 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1차 SK행복마을 조성 때는 1800여명의 임직원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SK는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건전한 협력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중견기업들과 더불어 성장하는 동반성장아카데미 사업 등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SK는 회사의 경영철학인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위해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고 진정성이 담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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