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국의경영대상] 고객중심 경영혁신…지속성장 이끄는 힘

입력 2013-10-30 07:08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30개사 수상…대교·신한카드·한국공항공사 '명예의 전당' 헌액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강경호 다스 사장
'최고경영자상' 공동수상



[ 남윤선 기자 ]
KMAC(한국능률협회컨설팅)가 30일 ‘2013 한국의 경영대상’ 수상기업 30개사를 발표했다. 총체적 경영혁신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와 고객가치를 창출해 산업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업체들이다.

특히 대교, 신한카드, 한국공항공사는 산업계 혁신의 모범이자 상징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아울러 기업 경쟁력 제고와 탁월한 리더십을 통해 혁신활동을 이끌어 온 최고경영자(CEO)에게 주어지는 ‘최고경영자상’은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 최치훈 삼성카드 대표, 강경호 다스 대표가 공동 수상했다.

유통기업·30대 그룹·공공기관 등 강세

올해 수상기업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우선 유통 및 물류 산업의 강세가 이어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편의점, 슈퍼, 홈쇼핑 등이 전체 수상기업의 약 23%를 차지한다.

KMAC는 “유통업계들이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고객만족경영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으로 삼아 경쟁력 제고의 원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파워텍, 현대위아, 남양공업, 다스 등 한국의 품질경영을 주도해온 자동차 부품 산업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전체 수상 대상자의 약 20%가 공공기관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로 꼽힌다. 창조경제 실현이라는 정부 기조에 맞춰 혁신활동이 구체화되면서 존경받는기업, 인재경영, 고객만족경영, 기술혁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각 기관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수상 기업 중 국내 30대 그룹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것도 주요한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5개사가 수상한 롯데그룹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역시 현대위아, 현대파워텍 등이 수상했다.

이 밖에도 삼성카드, GS리테일, 현대오일뱅크 등 30대 그룹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한국의경영대상 수상기업의 영예를 안았다. KMAC는 “한국의경영대상이 제시하는 평가 프레임이 경영혁신의 방향성을 잘 제시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상 기업의 경영혁신 두드러져”

올해 부문별 수상 기업을 보면 ‘존경받는기업대상’에는 교통안전공단이 선정돼 2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지속적·총체적 경영혁신 활동을 통해 이해 관계자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존경받는 기업을 지향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수여한다. ‘인재경영대상’에는 한국남동발전이 대상을 수상했다.

또 ‘고객만족경영대상’은 롯데홈쇼핑, 삼성카드가 각각 5년 연속 수상했다. GS리테일은 3년 연속, 롯데마트는 2년 연속 종합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동원산업, 롯데백화점, 롯데월드, 신한생명은 올해 처음으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요넥스코리아는 대상을, 미래에셋생명와 롯데슈퍼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마케팅·브랜드·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고객가치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기업에 수여하는 ‘마케팅대상’은 하림이 4년 연속, 패션그룹형지가 3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잡코리아와 빙그레는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사적 경영시스템의 지속적 개선을 반영하는 ‘경영품질대상’은 다스가 4년 연속, 하림이 2년 연속 각각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끊임없는 품질 혁신활동을 통해 국가산업 발전 및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에 수여하는 ‘생산혁신대상’은 남양공업이 4년 연속, 현대파워텍이 신규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현대위아는 올해 신규로 대상을 수상했다. ‘기술경영대상’은 한글과컴퓨터가 대상을 수상했다.

7개 분야 외에 각 기업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혁신활동을 하고 있는 영역에 대해 평가한 ‘이노베이션리더십’ 부문에는 3개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의사회공헌 리더에 현대오일뱅크, 한국의 인재개발 리더에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의 기술혁신 리더에 한국중부발전이 각각 수상했다.

유인상 KMAC 부사장은 “올해 수상업체들은 전사적 공감대를 통한 고객중심의 경영혁신과 다양한 사회적 책임활동이 상당히 구체화됐다”며 “불황일수록 업의 본질과 특성에 맞는 고유의 혁신체계를 수립하고 다양한 평가체계를 통해 이를 정교화함으로써 지속성장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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