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미국병사에 의해 종묘에서 사라진 ‘문정왕후’ 어보(御寶)가 60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그동안 미국 LA카운티미술관에 보관돼 왔던 문정왕후 어보는 지난 9월 혜문 스님과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혜문 스님은 이 경사스러움을 ‘환지본처(環至本處, 본래의 자리를 찾는 것)에 비유하며 문정왕후 어보의 환국을 반기기도 했다.
이를 기념해 10월 25일부터 11월 26일까지 한 달간, 브라운갤러리에서 ‘오마주 2013, 문정왕후 어보 환국(還國) 기념전’이라는 미술전시회가 개최된다. 홍소민 브라운갤러리 대표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는다.
미술전시회 ‘오마주 2013, 문정왕후 어보 환국 기념전’에서는 고국으로 돌아오는 ‘문정왕후’ 어보를 비롯해 조선의 1대 왕 태조부터 27대 순종황제(명성황후 포함)까지의 어보를 디지털로 복원한 후 그래픽 아트로 만든 작품 등 총14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시의 초대작가 ‘김남호’는 지난 2010년 잃어버렸던 ‘고종황제어새’가 대한민국을 되돌아온 것을 기념해 개최한 작품전 ‘조선 왕권의 상징 ? 어보’를 통해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전시에 거는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 등에 보관 중인 조선왕실의 상징 ‘어보’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물이기도 하다. 작가 김남호는 어보가 지닌 상징성을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환생시킨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국립고궁박물관의 협조를 받아 어보 실물을 친견하는 등 지난 4년 동안 각별한 애정과 열정을 쏟는 모습으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브라운갤러리 홍소민 대표는 “이번 미술전시회는 문정왕후 어보 환국을 기념하고, 조선왕실 어보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브라운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바탕으로 향후 해외 협업 전시 및 행사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역사적 문화 유산과 예술 작품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데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조선왕조의 어보를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김남호 작가의 작품을 문화상품으로 제작해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에서 개최하는 한국특별전에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문화상품으로 기획 수출할 예정이다. 10월 29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진행되는 한국특별전을 통해 또 다른 문화 한류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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