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보루네오, 팰릿사업접고 가구에 전념
이 기사는 10월28일(18: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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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용 팰릿업체인 AL팔레트가 보루네오가구 최대주주에 오른 지 1년4개월만에 지분을 처분했다.
보루네오가구는 기존 최대주주인 AL팔레트물류가 보유주식 1066만6666주(지분율 33.27%) 가운데 1066만6000주를 매각,정복균 거성건설산업 회장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정 회장은 지분 5.39%를 보유하고 있다.
AL팔레트물류의 모회사인 AL팔레트는 지난해 6월 정복균 회장으로부터 보루네오 지분 33.27%를 20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해 11월 물류자회사인 AL팔레트물류에 지분을 넘기면서 최대주주가 다시 변경됐다.
업계에서는 보루네오가구가 알루미늄 팰릿 사업을 접기로 하면서 두 회사가 결별 수순을 밟는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팰릿은 화물을 모아 하역·수송하는 데 쓰는 받침대형 장비로, 보루네오는 지난해 40억원을 투자해 AL팔레트와 미국에 합작법인 ‘BIF월드’를 설립했었다.
하지만 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추가 투자도 받지 못해 손실만 불어났다. 지난해 매출(1342억원)은 전년 대비 12% 줄었고 영업손실(143억원)도 전년(2억7000만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보루네오가구는 이에 따라 팰릿사업을 접고 본업인 가구에 전념해 실적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보루네오는 가구업계 불황과 신사업 부진으로 지난 5월 설립 이후 두 번째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보루네오가구는 1991년에도 법정관리에 들어간 적이 있다.
보루네오가구 측은 “대주주의 변동 사항을 확인해 공시한 것”이라며 “AL팔레트물류가 어떤 방식으로 왜 지분을 처분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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