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부문 판매량으로 봤을 때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맞춤형 카고트럭으로 집중 공략에 나선 이유다."
라이너 게르트너 다임러트럭코리아 세일즈·마케팅 부사장은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악트로스 카고' 출시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게르트너 부사장은 "한국형 모델인 6X4(전체 6개 바퀴 중 뒤쪽 4개가 구동되는 방식) 카고트럭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오랫동안 독일 본사와 준비해왔다"며 "그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크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국내 카고트럭 시장 규모는 연간 2500~3000대 수준이다. 이 중 75%를 현대 상용차와 타타대우가 양분하고 있으며 수입차 브랜드가 나머지를 차지한다. 연간 750대 정도를 판매할 수 있는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는 "그동안 다임러트럭이 중점을 뒀던 덤프트럭과 트랙터 시장은 총량 규제 등으로 인해 어느 정도 포화됐다"며 "수입 브랜드가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부분은 카고트럭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임러트럭이 이번에 출시한 모델은 26t 규모의 6x4 카고트럭이다. 전체 대형 카고트럭의 50% 가까이를 차지할 만큼 6x4 모델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겨냥해 내놓은 한국형 모델이다.
국산 상용차 업체와 가격 격차도 줄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최정식 다임러트럭코리아 이사는 "과거 국산 상용차와 수입 상용차 가격 격차는 25~30%까지 벌어졌지만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차량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며 "이번에 출시한 카고트럭 역시 1억5000만원대로 1억1000만~1억4000만원대인 국산트럭과 격차를 크게 좁혔다"고 말했다.
다임러트럭은 악트로스 카고의 판매 목표를 연간 100대로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매년 8~12%의 판매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만큼 서비스에 대한 과감한 투자 계획도 밝혔다.
최 이사는 "520억원을 투자해 안성에 신규 부풍 배송센터를 건설 중"이라며 "이와 함께 200억원을 들여 2015년 말 판매에서 애프터서비스(AS)까지 전반적인 직원 교육을 담당하는 트레이닝 센터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양=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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