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4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에 나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장 막판 비차익거래를 통한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자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 첫 선을 보인 현대로템을 집중 매도했다.
광공업 생산지표가 한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이날 개장 전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부문(-18.6%) 급감으로 전달보다 2.1% 감소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운수장비 업종은 대부분 약세였다.
장중 외국인은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투신권의 '환매' 물량이 지속됐다. 코스피지수는 205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 막판 프로그램을 통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매수 강도가 약해 투신권의 차익실현 환매 물량과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가 많이 줄었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추세는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밤 사이 FOMC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언급만 없다면 당분간 주식형 펀드 환매 물량과 외국인의 충돌로 2050선에서 매매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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