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 News] 지속가능 소비·생산 위해 '아시아' 뭉쳤다

입력 2013-10-31 02:31  

'아시아 지속가능 소비·생산(SCP) 국제 컨퍼런스' 내달 1일까지
13개국 100여명 전문가 모여 '친환경 소비·생산' 관련 정책 공유



'아시아 지속가능 소비·생산 국제 컨퍼런스'가 환경부,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의 공동 주최로 삼성동 코엑스(COEX) 컨퍼런스센터에서 내달 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컨퍼런스는 환경마크, 녹색구매, 탄소성적표지와 같은 국내 친환경 정책을 아시아 개도국에 전파하기 위해 마련됐다. 30일 아랍 호발라 국장(UNEP), 킬라파티 마라크뤼쉬나 소장(UNESCAP)의 기조연설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중국, 일본, 인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캄보디아 등 13개국 60여명의 국제기구, 정부관계자를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날 프로그램 진행했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30일 축사에서 "녹색경제로의 전환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국가 간 생산과 소비의 연결고리는 더욱 강해지고 있는 만큼 자원고갈과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주제인 지속가능 소비와 생산(SCP, Sustainable Consumption & Production)은 201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리우(Rio)+20 지구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최우선 실천과제다. 당시 각 국 정상들은 급속한 산업화와 인구증가로 이산화탄소 배출과 자원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개도국의 환경정책 개발과 실행을 위한 상호 협력에 뜻을 함께 했다.

컨퍼런스 첫째 날인 30일 '아세안+3 지속가능 소비·생산 역량강화 및 지식공유 프로젝트' 출범식이 동시에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는 앞선 리우정상회의 실천과제에 따른 것으로 아세안 국가에 대한 선진 친환경정책을 보급하는 것이 목적이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브루나이 등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한국, 중국, 일본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15만불), 중국, 일본, 유엔환경계획(UNEP)(30만불)은 총 45만불의 협력기금에 합의했다. 프로젝트는 2015년까지 3년간 이어지게 된다.

윤승준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원장은 "현재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급속한 인구증가와 도시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지금 적절한 생산과 소비의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환경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원장은 "아시아 각국 정책관계자 및 전문가가 모인 이 자리는 지속가능 생산과 소비를 통한 성장의 해법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달 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녹색구매 및 에코라벨링 워크숍, 탄소발자국 국제세미나에 이어 31일 환경융합금융 국제세미나, 친환경기업 및 유통사 현장방문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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