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최근 어느 취객은 112로 전화를 걸어 "콜택시를 불렀는데 운전기사가 생긴 게 마음에 안 든다.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요구했다.
이 취객은 경찰 상황실 직원이 정중하게 거절하자 다짜고짜 상스러운 욕을 내뱉었다.
또 다른 이는 아침 이른 시각에 "밤근무 마치고 잠을 자야 하는데 닭이 계속 울어 잠을 잘 수가 없어요"라고 호소했다.
전화를 받은 경찰이 "창문은 닫으셨나요"라고 묻자 이내 "네, 이제 괜찮아요"라며 고마워했다고.
이밖에도 '주차장에 세워둔 내 차가 밤새 잘 있는지 확인해 달라', '몸이 아픈데 파스 좀 사다 달라', '아들이 컴퓨터만 하고 공부를 하지 않는데, 경찰관이 혼내 달라',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았는데 카드가 나오지 않는다'는 등 황당한 내용의 112 신고전화가 경찰을 곤혹스럽게 했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경북경찰청 상황실 112로 걸려온 신고전화(73만3543건) 가운데 범죄와 관련없는 사례(단순민원, 허위, 오인신고 등)가 43만6051건으로 전체의 60%에 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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