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사건 피해자 "아빠… 다시 웃고 싶어요"

입력 2013-10-31 18:32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나영이의 소원> 캠페인 실시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 나영이(가명, 당시 8세)는 ‘다시 일상 속의 웃음을 되찾는 것’이 소원 라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을 통해 밝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2011년 <나영이의 부탁>이라는 제목으로 온·오프라인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여 50만 시민의 참여를 통해 ‘아동 대상 성범죄자 공소시효 폐지’ 법안 통과를 이끌어냈으며, 2008년 사건 이후 5년이 지난 현재까지 약 19만 명에게 성폭력·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서비스 지원 및 예방교육을 제공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2013년 10월 말부터 영화배우 설경구 씨, 나영이 주치의 신의진(국회의원)씨, 소설 ‘소원’의 작가 소재원 씨와 함께 성폭력·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서비스 지원과 예방교육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나영이의 소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2011년 <나영이의 부탁>에 이어 성폭력·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지속적 지원 및 예방교육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두 번째로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최근 언론에서 조명하는 아동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담론의 중심은 분노와 형벌 강화에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피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가족의 재활, 제2의 사건 발생 예방을 위한 정책개선에 대한 우리 모두의 장기적인 노력과 관심이 중요하다”고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성폭력을 포함한 학대 피해 아동들의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학대 피해 아동 중 저소득층 아동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기회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08년부터 나영이의 마음을 치료하는 심리치료 주치의로 함께 하고 있는 신의진 씨(국회의원), 적극적으로 캠페인 참여 의사를 밝힌 영화배우 설경구 씨, 조두순 사건을 소재로 피해 아동의 시점에서 소설 ‘소원’을 집필한 작가 소재원 씨가 나영이에게 보내는 격려의 메시지는 <나영이의 소원> 캠페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페이지에서 작성된 시민들의 격려 메시지 또한 나영이에게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나영이 아버지는 "이 일은 우리의 소중한 자녀나 후손들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우리 모두의 불행이다. 다시는 피눈물 흘리는 또 다른 피해 아동과 가족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와 사회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전국 68개 사업기관에서 국내외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성폭력을 포함한 학대 피해아동에 대한 지원 및 예방교육을 제공하는 18개의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나영이의 소원>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지원금은 성폭력 피해아동 긴급치료 및 심리치료, 예방교육 사업 등에 사용된다.
 
[ 키즈맘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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