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제보트쇼 추진
[ 김태현 기자 ]
지난달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부산전시컨벤션센터). 기존 건물에다 새로 지은 전시관 전관을 처음으로 모두 사용하는 전시회가 열렸다. 마린위크(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가 바로 그것이다. 이 행사는 세계 4대 조선 및 해양분야 전시회로 올해 55개국 1590개사, 2420개 부스로 벡스코에서 전 세계 조선 관계자들이 대부분 모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EXPO)도 벡스코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2003년부터 시작한 국내 최대 수산종합박람회인 이 행사에는 20개국 350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국제전시연합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하고 2008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지식경제부 인증 유망전시회로 선정되면서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수산전문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벡스코가 해양전문 전시컨벤션 장소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01년 개장 이후 올 들어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를 열고 있다. 수출구매상담 성과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만 보더라도 현재까지 개최한 부산국제기계대전 15억8000만달러,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 30억달러,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 3억8900만달러, 부산국제해양조선장비전 7억9000만달러의 수출 구매상담 실적을 거뒀다. 11월 열리는 지스타 게임전시회는 1억5000만달러의 상담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수산 분야 전문전시회인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도 3억달러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오성근 벡스코 사장은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행사가 부산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1조1334억원, 취업유발효과는 1만7987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동북아 물류 비즈니스 중심도시로서 해양-조선-플랜트-수산-항만물류 분야의 특화된 전문전시회와 컨벤션을 연 데 따른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해양행사의 대표적 주자는 마린위크,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 외에도 다양하다. 해양플랜트가 유명산업으로 부상하면서 지난해부터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를 열고 있다. 2012년(격년 개최) 첫 개최에도 불구하고 4대 대형조선소 및 27개국 400개사가 참가해 해외바이어를 비롯해 2만명 관람, 15억3800만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2014년 2회 전시회부터는 벡스코 제1전시장(본관)으로 전시장을 옮기며 규모도 1500개 부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해운과 철도물류와 연계하는 아시아 최대의 부산국제철도물류전도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시발지이자 종착지인 교통 요충지로서 부산의 기반과 특성에 힘입어 열리는 행사다. 조선과 해양, 플랜트, 수산과 연결시켜 해양도시로서 할 수 있는 국가대표 전시회의 틀이 모두 갖춰져 있는 셈이다.
벡스코는 내년부터 새로운 해양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해양레저 대중화와 산업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와 해양레저네트워크 등과 협의를 통해 국제보트쇼를 열 계획이다. 요트와 컨벤션을 접목시킨 벡스코 요트비(Yacht B)는 지난해 4월 출항, 부산의 국제행사 유치 및 도시마케팅을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전시회와 병행해 수산미래포럼, 항만협회총회, 세계해양포럼, 국제 슈퍼요트 콘퍼런스 등 학술대회도 열리고 있다.
오 사장은 “해양전시회 하면 부산에 먼저 문의가 올 정도로 국제적으로 자리잡았다”며 “요트 등 새로운 해양산업을 선도하는 행사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화제] "초당 12만원" 버는 사람들...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강연회] 2013 제 5회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 (11/13 여의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