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지난 30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금 부족에 처해 있는 한진해운에 대해 긴급 자금 지원을 하기로 결의했다고밝혔다.
전용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한항공의 한진해운홀딩스 지원과 한진해운지분 담보권 설정은 대한항공이 한진해운홀딩스 지분을 계속 보유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당초 공정거래법 상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수순으로 대한항공이 한진해운홀딩스 지분 27%를 매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존 예상은 총수일가 보유 대한항공 10.0%와 정석학원 등의 재단법인 보유 5.0% 중 3.3%를 한진칼 지분과 스왑해 한진칼이 대한항공을 20% 지배하는 시나리오였다"며 "그러나 이번 지원으로 대한항공이 한진칼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해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방향은 오히려 한진칼의 적정 가치를 올리는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이 적을수록 한진칼의 적정 가치는 상승한다"며 "대한항공의 실적 변동성이 높아 한진칼 자회사들의 실적을 희석 시키는 효과가 있고, 대한항공 지분가치의 20~30%가 할인되어 한진칼 주가가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화제] "초당 12만원" 버는 사람들...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강연회] 2013 제 5회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 (11/13 여의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