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첫 거래일인 1일 코스피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사자'로 돌아서면서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33포인트(0.46%) 오른 2039.42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단기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글로벌 성장세는 짙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증시가 조정에 들어가더라도 '매수' 전략을 세우라고 추천했다.
김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글로벌 유동성 확장이 지속된다면 단기적인 추가 상승은 가능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쉬어가는 흐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이유는 글로벌 유동성 확장 기대감이 '유동성 랠리'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오는 12월13일까지 미국이 재정감축안을 마련해야 하고 내년 2월엔 부채한도 증액도 합의해야 한다" 며 "재정 관련 불확실성이 연말로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말연초 계절성을 갖는 종목들을 미리 선점할 것을 추천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년 연말이 가까워지면 산타랠리나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며 "현재 시점에서 선점 전략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매년 11~12월 상승세를 보였던 종목은 정보통신(IT) 주들이 절대 다수였다"고 밝혔다.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또 다음해 유망 투자처 단골 메뉴로 IT주들이 빠지지 않으면서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IT주들이 올해도 계절성을 발휘할 확률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 4년간 연말 주가 상승률이 5% 이상이었던 IT 종목들로는 삼성전자, 에스맥, 파트론, 코리아써키트, 우주일렉트로, 디에이피 등을 꼽았다. 한섬(경기소비재), 태림포장(소재), 광동제약(의료) 등도 매년 연말 계절성을 보여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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