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대표 간식거리인 밤과 고구마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전날 가락시장에서 고구마 상등급 10㎏ 한 상자의 도매가는 1만12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7% 떨어졌다. 품종별로는 호박고구마가 82.7% 내린 1만2568원이었고, 밤고구마 도매가는 72.2% 하락한 1만1059원이었다.
밤의 가락시장 도매가(40㎏ 상등급)가 1만4500원으로 지난해보다 23.7% 내렸다. 감자 대표 품종인 수미 감자(20㎏ 기준 상등급)가 1만8869원으로 지난해보다 10% 가량 빠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태풍이 없어 제철을 맞은 밤, 고구마, 감자 등이 풍년인데다 재배농가도 늘어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구마는 지난해보다 재배 면적이 늘고 작황이 좋아 출하량이 예년보다 30% 이상 증가했고, 밤 생산량도 20%가량 뛰었다.
감자도 지난해보다 10% 정도 생산량이 많아진데다 봄에 저장된 물량까지 겹쳐 전체 시장 물량이 15% 가까이 확대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제철을 맞은 밤, 고구마, 감자의 홍수 출하로 가격이 하락해 재배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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