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의 강공…확 바뀐 동부대우, 전자업계서 '대우'가 달라졌다

입력 2013-11-03 21:35   수정 2013-11-04 03:51

체계적 경영으로 체질 개선
김치냉장고·벽걸이 세탁기 등
히트제품 발표 잇따라
해외 유통망 확충 잰걸음

< 김준기 : 동부 회장 >



[ 윤정현 기자 ]
멈춰 있던 대우전자의 시계가 동부로 편입된 이후 빨라졌다. 올 4월 동부대우전자가 출범한 이후 내놓은 신제품만 8개다. 출범 전 2년간 출시한 신제품수(5개)를 이미 넘어섰다. 신제품 종류는 냉장고와 오븐, 에어컨 등으로 다양하다. 중저가 시장과 1인 가구 등 제품별로 타깃도 명확하다. 출범 후 6개월 만의 변신이다. 전사 차원의 체질개선이 13년간의 워크아웃 기간 동안 겪지 못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TV와 청소기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변신의 속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올해 동부대우전자가 내놓은 냉장고는 각각 ‘최초’ ‘최저’의 수식어를 달았다. 출범 후 첫 제품은 국내 최초로 NFC(근거리 양방향 무선통신) 기술을 적용한 냉장고와 김장철을 겨냥한 국내 최저전력 김치냉장고였다.

5년 만에 시장에 재진입해 선보인 실속형 에어컨은 올여름 10만대 넘게 팔렸다. 기름없이 튀기는 에어프라이어 오븐과 3㎏ 용량의 벽걸이 세탁기 ‘미니’는 차별화로 눈길을 끌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올여름 에어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고 TV와 청소기도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뿐 아니라 해외 유통 영역도 확장 중이다. 올 5월엔 미국 월마트, 베스트바이, 코스트코 등에 신규 진출했고 8월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동부 지역에 가전매장 100개를 확보했다.

지난달엔 세탁기만 생산하던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냉장고까지 생산하기 시작했고, 내년엔 아프리카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강한 사업 추진과 실행을 가능케 한 것은 체질개선에 집중한 내부의 변화다. 출범 후 동부 고유의 ‘스탠다드 경영계획’을 동부대우전자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1년, 3년, 5년 단위의 실행계획을 총칭하는 것으로 사업부별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한정된 자원과 인력 때문에 그간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었다”며 “동부로 편입된 이후엔 체계적인 경영 계획을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사적인 전산 인프라도 준비 중이다. 동부대우전자는 경영관리부터 수주, 영업, 구매, 원가, 고객관리까지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구매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고관리를 개선하고 수급을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하반기엔 국내, 내년 중으로는 해외 사업장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핵심 역할을 하는 상품기획팀, 아웃소싱사업부, 구매전략실도 재편했다. 올 7월엔 40여명의 동부대우전자 공채 1기 신입사원들이 교육을 마치고 영업, 연구, 생산 등 현업에 배치됐다.

이런 변화는 동부대우전자를 ‘종합전자회사’로 키우는 것이 숙원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김 회장은 올 7월 동부대우전자 출범 이후 처음으로 광주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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