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2' 곽경택 감독 "전작과 차별화 위해…"

입력 2013-11-04 18:38   수정 2013-11-04 18:41


부산을 배경으로 네 남자들의 우정과 갈등, 배신을 통해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그린 영화 '친구'. 2001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820만 관객을 동원, 대한민국에 친구 신드롬을 일으킴과 동시에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친구'를 연출한 곽경태 감독은 탄탄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력이 돋보인 이 작품을 통해 한국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 반열에 올라섰다. 그 후 12년, 곽경태 감독이 또 한번 친구의 신화를 재현한다.

4일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친구2'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곽경택 감독을 비롯한 배우 유오성, 김우빈이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곽 감독은 "1편에 누가 안되는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며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바로 동수의 죽음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은 친구의 풀리지 않은 뒷이야기를 그린 '친구2'는 전작과는 달리 '노스탤지어 느와르'라고 전하는, 한마디로 '향수가 있는 거친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른 다섯, 젊은 감독의 패기로 만들었던 영화가 '친구'라면, 세월이 지나 인생의 희노애락을 경험한 지금에서야 알 수 있는 인생의 깊이를 담아낸 작품이 '친구2'다"

전작에서 예상치 못한 향수라는 포인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이후 영화 '써니' '범죄와의 전쟁' 등 다수의 작품들이 향수를 자극하며 관객몰이에 나섰고, 곽 감독은 이를 차별화 하기 위해서 느와르 요소를 부각시켰다.

그는 '대부2'를 연상케 하는 극 전개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대부를 그대로 따라가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영향을 받은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강산이 변하고 부활한 '친구2'를 통해 과거에 대한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대한민국에 다시 한 번 '친구 신드롬'을 몰고 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4일 개봉.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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