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대우), ‘아크로리버 파크’(대림), ‘래미안 이촌(삼성)’ 한강변 랜드마크로 분양 나서
서울시가 한강변 건축물에 대한 높이를 제한하는 ‘한강변 관리방향’을 발표하면서 한강변 조망권을 갖춘 초고층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제시한 층수 제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적용되기 전 건축심의를 받아놓은 3곳에서 분양을 시작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한강변을 따라 초고층 아파트 3곳이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모두 대형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단지다. 마포에는 대우가 대림은 반포에서 삼성은 동부이촌동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는 건축물에 대한 높이 제한으로 주변에 새로이 높게 들어 설 단지가 없기 때문에 한강 조망권 확보에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단지들도 한강변에는 서울시의 층수 규제로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수 없는 이점을 살려 한강 조망권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한강 조망권 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합정동에 들어서는 대우건설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와 대림산업이 서초구 반포동에 짓는 ‘아크로리버 파크’, 삼성물산이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짓는 ‘래미안 이촌(가칭)’이다.
대우건설은 11월에 마포구 합정동에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한강 쪽을 바라보고 단독주택단지가 조성돼 있어 최적의 한강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아파트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6층 2개 동으로 전 타입에서 한강 조망권이 가능하다.
지난 3월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마포 한강 1차 푸르지오에 이은 시리즈 아파트다. 한강 조망권 및 전세대 남향위주 설계를 그대로 적용했다. 1차와 오픈 브릿지로 연결 설계됐다. 지하철 2?6호선 ‘합정역’이 단지 내 지하로 직통 연결되는 더블 역세권으로 도보로 2분 정도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한강공원을 도보로 15분 내로 이용 가능해 한강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강변북로, 올림픽대교, 양화대교 등 도로망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광화문?시청?여의도 등 업무밀집지역과도 인접해 있으며 서울의 대표 상권인 홍대?신촌과도 인접해 편리한 주거환경도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83㎡와 110㎡의 198가구이며 132가구가 83㎡ 중소형가구로 구성된다. 198가구 모두 일반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11월 반포에 한강을 품은 초고층·대단지 아파트 '아크로리버 파크'를 1차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1977년 준공된 신반포 한신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2000년대 이후 반포에서 신규 분양된 아파트 중에서 유일하게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단지다.
특히 강남 한강변에서는 처음으로 최고 38층 규모의 초고층으로 짓는다. 일조와 조망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배치로 저·중·고층 아파트가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을 구현했다. 덕분에 한강뿐만 아니라 남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지하 2층, 지상 5~38층짜리 아파트 15개 동으로 공급 물량은 총 1620가구이다. 11월에 1차, 내년 7월에 2차 분양이 예정돼 있다. 11월에 분양되는 일반 물량은 전용면적 59㎡ ~ 178㎡ 515가구다.
입주한 지 30년이 넘어 재건축을 추진했던 서울 동부이촌동 ‘렉스아파트’는 한강변 층수 규제 방침의 반사이익으로 최대 수혜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강르네상스를 표방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56층짜리 초고층 아파트로 건축심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강변 층수 규제로 동부이촌동에 들어설 35층 안팎인 단지에 비교해 한강변 에 들어서는 유일한 56층 초고층이라는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상 201m에 최고 56층 3개 동 508가구(임대 48가구 포함)로 재건축되며 전 가구가 공급면적 130㎡인 대형 평형이다. 게다가 `래미안` 브랜드로 유명세를 날리는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새로운 한강변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벽은 고급 빌딩처럼 유리마감재를 사용하며 LED 조명을 이용해 독특한 색채를 내는 입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3개 동을 잇는 스카이 브리지에는 피트니스센터와 라운지 등 주민 편의시설을 배치해 빼어난 조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강변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대부분 고급·고층으로 지어져 부촌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 한강조망이 가능하면 조망 프리미엄을 더해 부촌으로서 가치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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