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들은 결혼 후 경제적 파탄이나 배우자의 외도 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이혼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 같다는 의견이 많으나, 돌싱여성들은 이런 문제로 이혼을 고려할 경우 두 손 들고 막겠다는 인식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
이는 재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21일 ∼ 26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싱글남녀 944명(초혼 및 재혼 남녀 각 23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생활 중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돌싱남녀 각 236명에게 ‘주변친지 중 배우자의 어떤 문제로 이혼을 고려하면 두 손 들고 말리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35.6%가 ‘속궁합’으로 답했고, 여성은 33.5%가 ‘외도’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즉 이런 문제는 이혼이유에도 들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어 남성은 ‘경제적 파탄’(26.7%)과 ‘불성실한 생활자세’(17.8%), ‘외도’(13.1%)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외도 다음으로 ‘고부갈등’(25.8%)과 ‘경제적 파탄’(19.1%), 그리고 ‘속궁합’(12.7%) 등을 들었다.
미혼남녀 각 236명에게 ‘결혼 후 백년해로를 가로 막는 가장 심각한 요인’을 물은 결과 남성은 압도적으로 높은 44.9%가 ‘생활습성 차이’를 지적했고, 이어 ‘사고방식 차이’(27.1%) - ‘외도’(18.2%) - ‘(언어) 폭력행위’(7.2%) 등의 순을 보였다.
여성은 ‘폭력행위’(36.4%)와 ‘경제적 파탄’(30.5%) 등을 이혼 사유 1, 2위로 꼽았고, 그 외 ‘외도’(20.3%)와 ‘사고방식 차이’(1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위의 두 가지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결혼생활 중의 이혼 사유에 대해 남성은 돌싱과 미혼의 생각이 거의 일치하나, 여성은 결혼 경험 유무에 따라 견해차가 컸다. 즉, 미혼여성들은 ‘경제적 파탄’(30.5%)과 ‘외도’(20.3%) 등을 심각한 이혼 사유 중 각각 2, 3위로 꼽았으나, 돌싱여성들은 똑같은 항목인 ‘경제적 파탄’(19.1%)과 ‘외도’(33.5%) 등을 이혼해서는 안 되는 상황 중 3위와 1위로 꼽은 것이다.
한편 이경 비에나래 커플매니저 실장은 “결혼생활 중 배우자가 외도를 하거나 경제적으로 문제가 생길 경우 아내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참기 어려운 고통”이라며 “그러나 이런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혼을 고려할 경우 백년해로할 부부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기혼여성들의 현실적 고려가 밑바탕에 깔려있다”라고 설문결과를 보충 설명했다.
[ 키즈맘 김예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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