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한국자동차산업의 성장 핵심요인은 '품질'이었고 2010년대 성장의 핵심요인은 '차별화'라는 주장이 나왔다.
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코리아오토포럼(회장 조동성) 발족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가톨릭대 김기찬 교수는 '자동차산업의 진화와 엣지전략'이라는 주제 발표를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자동차산업의 기술이 평준화되면서 중국 등 저임금 신흥국의 등장으로 원가가설의 저주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면서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신흥국에 추월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국은 혁신과 창조를 통한 차별화전략(엣지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는 고객 만족이라는 성과가 나와야 의미가 있다"가 강조했다.
또 세종대 이상호 교수는 '자유무역협정(FTA) 시대 한·중·일 경쟁과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한·중 FTA에서 FTA 허브 패러다임을 구축하지 못하면 차이나 리스크(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가 현실화돼 한국 제조업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FTA 허브 역할을 위해선 국내 신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핵심역량을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중 FTA 타결 시 미국·유럽연합(EU)·중국 등 세계 3대 경제권과의 연결을 확보해 선진 기업들이 한국에서 고부가 제품을 생산해 중국에 수출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한국차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핵심부품이나 친환경차의 공동 연구개발 등 일본차 업계와 포괄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조동성 코리아오토포럼 회장(서울대 교수)을 좌장으로 민경덕 서울대 교수, 온기운 숭실대 교수, 현영석 한남대 교수 등이 참석해 창조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자동차산업의 과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토의를 가졌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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