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FA 랭킹서 외야수 최정상으로 평가돼

입력 2013-11-06 10:22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추신수(31)의 포지션별 지위가 한 단계 높아져 이제는 최정상으로 올라섰다.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시간) '2013 메이저리그 포지션별 FA 순위'를 발표해 추신수를 외야수 부문 1위에 올려놨다.

야후스포츠는 출루율에서 추신수의 가치를 높이 샀다.

이 사이트는 "2000 타석 이상을 기록한 현역 가운데 추신수보다 나은 출루율을 기록한 선수는 조이 보토(신시내티)·알버트 푸홀스(에인절스)·랜스 버크만(텍사스)·조 마우어(미네소타)·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밖에 없다"며 "이들은 최우수선수(MVP)와 올스타에 꼽힌 선수들"이라고 추신수의 가치를 간접적으로 평가했다.

더불어 "출루에 대한 추신수의 의지는 오히려 이들보다 뛰어나다"며 "추신수를 원래 수비 위치인 우익수로 돌려 톱타자를 맡긴다면 앞으로 5년 간 그가 더 활발히 득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포지션으로 따졌을 때도 추신수는 로빈슨 카노(양키스)-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이어 3위에 올라 상위권을 유지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윤석민(27)은 선발 투수 부문에서 13위에 꼽혔다.

야후스포츠는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에 따르면 윤석민은 건강하고 소속팀에서 불펜으로 던지기도 했다"며 "선발로 나서느냐 중간 계투로 던지느냐는 아직 의문"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3일 추신수를 FA 외야수 톱10 가운데 2위로 꼽은 CBS스포츠는 이날도 외야수에서는 2위, 전체 FA 순위에서는 4위에 추신수를 올리고 그의 몸값까지 예상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올 시즌 대단한 활약을 펼친 덕에 추신수는 수천만 달러를 만질 수 있게 됐다"며 "에이전트와 단장은 6년에 1억1000만 달러(약 1168억3000만원)를 추신수의 몸값으로 부르겠지만 나는 6년에 1억2000만 달러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인 ESPN은 50위까지 FA 순위를 매겨 추신수를 5번째에 올려놨다.

ESPN은 "올해 FA 시장 최고의 야수 가운데 하나"라고 추신수를 높게 평가하며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가 실제 가치를 밑돌지만 다음 팀에서 우익수로 돌아간다면 수비 능력이 되살아나 WAR도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SPN은 톱타자로서 추신수의 능력을 치켜세웠다.

ESPN은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인내심 있는 타자로서 리드오프에 적합하다"며 "어느 구장에서든 15∼20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는 비상한 재주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좌투수에게 약하다는 점을 들어 추신수가 제시하는 금액을 맞춰줄 팀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고도 전했다.

ESPN은 "추신수의 나이와 부상 경력을 따져봤을 때 5년 계약은 너무 많을 수도 있지만 놀라울 일도 아니다"며 "추신수는 연간 2000만 달러(약 212억4000만원)의 값은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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