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포럼2013 개막] "토론·논쟁 문화 중요, 실패 보호해야"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 기조연설

입력 2013-11-06 11:07   수정 2013-11-06 11:28

"토론과 논쟁을 중시하고 자유로운 사고를 독려하는 문화가 중요합니다. 아이디어를 제시하는데 계급이나 위계질서는 중요치 않습니다. 새롭고 과감한 도전에 따른 실패는 언제든지 인정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는 6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막한 '글로벌 인재포럼 2013' 기조연설에서 "인재를 중시하는 한국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처럼 이스라엘도 국민 재능을 최대한 활용해 국가경제를 성장시킨 공통점이 있다"면서 이스라엘식 교육 문화를 이같이 소개했다.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 대담 형식으로 '창조형 인재, 어떻게 키우나'에 대한 견해를 밝힌 바라크 전 총리는 "한국과 이스라엘 양국 모두 단기간에 국민 재능을 활용, 국가 경제와 힘을 키워 주변국으로부터 자국과 국민을 지켜온 공통점이 있다"면서 "세계화와 개방성이 중요한 현시대에서는 개개인의 전문적 능력과 힘이 더 중요하다"고 인재 자원 중요성을 피력했다.

바라크 전 총리는 인구 70만명에 불과했던 이스라엘이 건국 65년만에 인구 800만명, 전세계 기술·군사 강국으로 부상한 있었던 힘은 '열린 교육 문화'에 있다고 설명했다. 위계질서에서 벗어나 토론과 논쟁을 장려하고, 안정적 성공보다 도전적 실패를 더 중시하는 이스라엘 문화가 그 핵심이었다.

바라크 전 총리는 "이스라엘에서는 2명이 이야기를 나눠도 3개 의견이 나온다는 말이 있다"면서 "과거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이스라엘에는 총리가 700만명(당시 이스라엘 인구)인데, 미국에는 대통령이 1명뿐이다'라고 말한 일화는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특히 리더는 젊은이들의 이의제기를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데 계급이나 위계질서는 중요치 않다"고 못박았다. 교육 뿐만 아니라 기술 발전에도 이같은 의견 교환의 '평등주의'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바라크 전 총리는 "이스라엘의 탈무드는 토론과 논쟁으로 채워진 유대교 해설서"라면서 "토론 과정에서 그 어떤 누구도 배제되지 않도록 배려해 더 많은 아이디어와 다른 견해를 받아들이는게 우리 특징이다"이라고 설명했다.

바라크 전 총리는 끝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를 피하고 결실이 적더라도 안정한 성공을 도모하려고 하지난 우리는 항상 반대로 한다"면서 "과거 천연자원 중심의 경제, 산업 중심 시대에서 교육의 힘, 창의력의 힘. 최고의 인재를 국내에 유지하는 힘을 의존하는 경제로 나아가야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및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3'은 올해로 8회째다. 오는 7일까지 전세계 70여개국에서 참석한 석학 및 기업인, 국제기구, 정부 관계자 등 다양한 인사들이 인재 자원(휴먼 리스스)의 중요성과 개발 방향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바라크 전 총리를 비롯해 프랜시스 후쿠시마 미국 스탠퍼드대학 석좌교수, 클리포드 아델만 미국 고등교육정책연구소(HEP) 선임연구위원, 우르술라 레놀드 스위스경제연구소 비교교육시스템 연구본부장 등 연사와 토론자로 나선다.

쉐라톤워커힐=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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