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1년새 12개 늘어 127개…공정위, 2013년 현황 분석

입력 2013-11-06 21:32   수정 2013-11-07 03:45

[ 김주완 기자 ] 지난해 10월 이후 지주회사 형태로 지배구조를 바꾼 기업이 한진그룹의 한진칼, CJ그룹의 케이엑스홀딩스 등 모두 21개에 달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상의 지주회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현재 국내 지주회사가 모두 127개로 지난해 10월 이후 1년간 10.4% 증가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지주회사는 주식 취득을 통해 다른 회사를 지배할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자산 총액이 1000억원 이상이고 자회사 주식 가치가 자산 총액의 50% 이상이면 지주회사로 강제 전환된다. 지주회사는 자회사, 손자회사, 증손회사까지 둘 수 있다. 다만 상장 자회사의 경우 지분 20% 이상, 비상장 자회사는 지분 40% 이상을 취득해야 하며 자회사가 손자회사를 둘 때도 똑같은 비율이 적용된다. 하지만 증손회사는 손자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할 때만 허용된다.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은 지난 1년 동안 한진의 한진칼, CJ의 케이엑스홀딩스, 태광의 티브로드전주방송 등 3개 업체가 지주회사로 새로 설립됐고 동부의 동부인베스트먼트, 대성의 대성홀딩스 등 2개사는 제외됐다. 현재 대기업 집단 전체 지주회사는 모두 32개다. 이 가운데 자산 총액이 가장 큰 계열회사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대기업 집단(지주회사 전환 대기업 집단)은 16개로 지난해보다 1개 늘었다. 원래 지주회사 체제인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데 따른 것이다.

세종=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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