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했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와 달리, 지난해와는 유사하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 많았다. 따라서 난이도가 낮았던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대비한 수험생은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A형은 지난해 수능(수리 '나'형)보다 약간 어렵게, B형은 지난해 수능(수리 '가'형)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총평했다. 이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A형은 약간 어렵게, B형의 경우 쉬웠던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전했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A·B형 모두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선 A형은 유사한 난이도, B형은 좀 더 난이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B형은 EBS 체감 연계도가 낮고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공부한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는 올랐을 것"이라며 "반면 A형은 평소 익숙한 유형의 문제들로 큰 혼란이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가스터디 김기한 교육연구소장은 "A형과 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며 "A형은 미적분과 통계 기본보다는 수학1이 어렵게 출제된 것이 특징이며, B형은 기본 문제가 많이 출제됐지만 복잡한 계산을 요하는 고난도 문항이 출제돼 변별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는 "A형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B형은 지난해보다 어려운 수준이었다"며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A형은 쉽게, B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A·B형 모두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했으며 9월 모의평가를 잣대로 삼으면 A형은 약간 어렵게, B형은 좀 더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소 계산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출제돼 계산 속도가 느린 학생들은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꽤 걸렸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비상교육 이치우 입시평가연구실장은 "A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고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며, B형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어려웠다"며 난이도를 비교적 높게 봤다.
수학은 국어·영어와 달리 기존에도 가·나형으로 치러져 난이도 예측이 쉬울 것으로 보였으나, 유형에 따른 응시자 수가 달라져 입시업체들의 전망도 예상보다 더 엇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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