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야' 홍지영 감독 "어려운 숙제 풀었다"

입력 2013-11-07 19:22   수정 2013-11-08 11:48


갓 결혼한 사람들의 70%가 결혼식 1~2개월 전 '메리지블루'를 경험한 적이 있다!(2004 일본 결혼 컨설팅 업체)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결혼전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홍지영 감독을 비롯한 배우 김강우, 김효진, 이연희, 옥택연, 마동석, 구잘, 이희준, 고준희가 참석해 영화에 관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홍지영 감독은 "결혼은 누구에게나 인생에 있어 최대의 이벤트"라며 "메리지블루는 커플들이 겪는 심리적 갈등이다. 이는 모두가 경험했을 또는 경험할 감정들로 (필름에) 담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부득이 2시간 안에 네 커플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각자의 위치에서 겪는 심리적 강갈등을 담았기에 관객들에게 재미와 어려운 숙제를 풀어준 듯하다"고 기획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개성파 배우 9명이 한 자리에 모이며 로코 사상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제작돼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홍 감독은 각 커플 간의 균형을 잃지 않고 공감대를 성공적으로 형성한 것을 배우들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자칫 균형이 깨질 수 있었지만 배우들이 워낙 잘해줬다. 시나리오 속 캐릭터 덕도 있지만 무엇보다 배우들이 원래 가진 것을 잘 표현해, 살아있고 공감이 가는 연기를 선보인 것 같다"며 "이번 영화로 내게 여덞 명의 뮤즈가 생겼다. 배우들이 각각 펼치는 연기가 볼거리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배우들의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혼전야'는 결혼 일주일전 4커플의 아슬아슬한 메리지 블루(Marriage Blue)를 그린 영화다. 헤어진지 12년 만에 다시 만난 태규(김강우 분)과 주영(김효진 분)은 서로의 과거사를 알고 패닉상태에 빠진다. 국제 커플 건호(마동석 분)와 비카(구잘 분)는 나이와 문화차이로 오해와 갈등을 겪게되고, 속도위반으로 초고속 결혼준비 중인 대복(이희준 분)과 이라(고준희 분)는 종교문제와 가치관의 차이로 티격태격 위태롭다. 연애 7년차 원철(옥택연 분)과 소미(이연희 분), 그리고 경수(주지훈 분)는 삼각관계 속에서 결혼과 내면의 갈등사이에서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과연 이들은 무사히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 오는 21일 만나볼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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