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1개 중소형주 펀드가 올린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9.18%(지난 5일 기준)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20%임을 감안하면 ‘고수익’이다. ‘IBK중소형주코리아자C1’(39.19%) ‘동양중소형고배당자1A’(16.23%) ‘KB중소형주포커스자A’(13.64%) 등 상위 펀드들은 연초 이후 13~39%의 수익을 내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펀드의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거세지고 있다. 31개 중소형주 펀드에서 최근 석 달 새 3545억원이 빠져나갔다. ‘KB중소형주포커스자’(1929억원) ‘동양중소형고배당자’(547억원) ‘알리안츠BEST중소형자’(420억원) 등에서는 각각 400억원 넘게 빠졌다.
그러나 중소형주 펀드 매니저들은 중소형주 펀드의 경우 장기테마를 가지고 종목별 가치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오래 묻어둘수록 유리하다고 말한다. 또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들이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있어 연말까지 추가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석 달간의 중소형주 조정장에서도 3.79%(하이중소형주플러스펀드)의 수익을 올린 김영진 하이자산운용 이사는 “내년 수익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 중”이라며 “삼성전자 현대차 등은 배제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기차, 태양광, 정보기술(IT) 및 자동차 부품 등의 큰 트렌드를 잡아놓고 종목을 선별 중”이라고 말했다.
‘KB중소형주포커스자’를 운용 중인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최근 조정을 받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낮아진 골프존, KMH 등 비즈니스 매력도가 높은 종목 위주로 비중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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