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이 쉬어가는 상황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는 등 수급 공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긴 호흡으로 보면 최근 지수 하락은 주식을 다시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각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내년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3개국(G3) 경기선행지수가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의미 있게 봐야한다"고 전했다.
2000년 이후 G3의 경기선행지수가 동반 상승했던 경우는 2006년 서브프라임 이전과 2009년 글로벌 정책공조로 세계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때로 두 차례 뿐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주에도 G3 정책이 증시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중국에서는 오는 9~12일 3중 전회가 열린다. 미국은 중앙은행(Fed) 연설이 예정돼 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3 이슈에 따라 국내 증시가 반등 시점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곽 연구원은 "중국의 3중전회와 유로존의 추가 경기부양 기조 강화는 소재, 산업재 업종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중국의 경제로드맵이 확정될 경우 중국과 밀접한 일부 산업의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말 특수효과를 받을 정보통신(IT) 업종은 이달 중반 이후 관심이 커질 것으로 봤다.
미국 중앙은행 연설과 관련해서는 "양적완화 축소 조건인 경기회복 여부를 재차 이야기할 것"으로 예상했다.
곽 연구원은 "조기 양적완화 축소보다는 고용회복을 전제로 한 점진적이고 완만한 양적완화 축소를 강조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 시기는 연내보다는 내년 3월로 무게가 쏠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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